"수국 한 송이 받아가세요" 6월에만 열리는 특별한 꽃길

답다니 수국 / 사진=비짓제주

6월의 제주, 그 시작은 수국으로부터다. 초여름 햇살 아래 피어나는 수국은 단순한 계절의 상징을 넘어 여행자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그 중심에 있는 ‘답다니 수국밭’은 제주의 수국 명소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한적한 조천읍 마을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금, 수국이 만개하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답다니 수국 / 사진=비짓제주

답다니 수국밭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국 갤러리라는 점이다. 파랑, 분홍, 보라, 흰색 등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물든 수국들이 정돈된 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수국이 양옆으로 높게 자라 돌담을 타고 이어지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별도로 포토존을 찾지 않아도 벤치나 의자처럼 사진을 위한 포인트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어,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답다니 수국 / 사진=비짓제주

답다니 수국밭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입장 시 수국 한 송이를 직접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눈앞에 펼쳐진 풍성한 수국들 사이에서 마음에 드는 한 송이를 고르는 일은, 그 자체로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답다니 수국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고순향

이 꽃은 여행의 소품으로도, 기억을 담은 기념품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꽃을 오래 보존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물을 보충해주거나, 얼음을 더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튜브 안의 물을 제거하고 찬물에 담가 이동하는 것이 오래도록 싱싱하게 유지하는 팁이다.

답다니 수국 / 사진=비짓제주

답다니 수국밭을 천천히 둘러본 뒤에는 매표소 앞의 빨간 지붕 아래 자리한 간이 카페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하귤 에이드나 매실 음료처럼 제주스러운 메뉴로 가득 차 있다. 시원한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며 꽃밭에서의 여운을 이어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답다니 수국 / 사진=비짓제주

답다니 수국밭의 진짜 매력은 단지 수국의 아름다움에만 있지 않다. 이곳은 제주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걸어봐야 할 ‘꽃길’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조용한 풍경이 함께한다.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아 더욱 여유롭고, 걷는 동안 마주치는 다양한 색의 수국이 감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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