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한 번도 안 했다‥수사 기본 지켰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이 디올백 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다섯 달 동안, 부장검사까지 검사 4명이 이 사건 하나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았고, 통신 내역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단 한 번의 조사는, 검사들이 휴대폰까지 반납한 채 이른바 출장 황제조사 형태로 이뤄졌죠.
그리고 검찰은 무혐의를 주장하는 김 여사 측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사팀은 지난 5개월 동안 "객관적 증거를 모두 확보했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수사는 다 했다"면서 "불기소는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1차례 조사했습니다.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검사들이 휴대전화까지 반납한 채 조사해 '황제조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총장이 사과했습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 (지난 7월 22일)]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검찰이 행방을 실제로 확인한 건 디올백 하나뿐입니다.
"디올백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는데 부하직원이 깜빡했다"는 김 여사 측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179만 원짜리 샤넬화장품은 사무실 물난리로 못쓰게 됐고, 40만 원짜리 듀어스 위스키는 경호상 이유로 폐기했다는 김 여사 측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압수수색은 없었습니다.
전담수사팀이 나섰는데 강제수사를 한차례도 안 한건 이례적입니다.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사이 오고 간 카카오톡 대화도 모두 임의제출받았습니다.
통신 내역도 조회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도 안 했습니다.
직무 관련성이 없어 신고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였는데, 미리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를 한 셈입니다.
검찰 수사는 시작부터 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난 5월 총장 지시로 전담팀이 꾸려지자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 등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습니다.
빈자리에는 친윤석열계 검사로 꼽히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했습니다.
김 여사 경호처 출장조사도 나중에 보고해 '총장 패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새 총장으로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가깝다는 심우정 총장이 발탁됐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디올백 불기소 결정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수고하십니다."
심 총장은 공정 수사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지만 김 여사 수사에 대해 기자들 질문을 피해 가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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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235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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