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회담‥동중국해·오염수·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조재영 jojae@mbc.co.kr 2023. 4.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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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동중국해와 오염수 배출,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중국 신화사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 조치를 조기에 철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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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중일 외교장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동중국해와 오염수 배출,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중국 신화사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 부장은 올해가 중일 평화 우호조약 체결 45년이라고 언급하면서,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했습니다.

양국은 미중 전략경쟁의 최대 격전지인 대만해협 정세에 대해서는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애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는 점을 재확인한 뒤, 대만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문제를 놓고도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 조치를 조기에 철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친 부장은 "오염수 배출은 인류의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일본은 책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측은 다만,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양국 간 핫라인이 설치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장관이 한중일 3국 정상 및 외교장관 협의 틀을 재가동하는 방침에도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정권이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일본 각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0033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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