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름값…유류세 인하 혜택 종료되나
강원 휘발유 6주 만에 1,700원 밑돌아
경유 가격 주간 단위 4주 연속 내림세
유류세 인하 이달 말 종료 연장여부 관심
강원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당분간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5월26~29일) 도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1,697.7원으로 전주 대비 12.62원 하락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이 1,7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만이다. 도내 경유 판매가는 일주일 전보다 16.58원 하락한 1,541.05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주유소 중에는 벌써 1,300원대 경유도 등장했다. 영월군 남면의 A주유소는 2일 낮 12시 기준 경유를 ℓ당 1,389원에 판매 중이었다. 도내 휘발유 최저가는 홍천군 북방면의 B주유소로, ℓ당 1,579원이었다.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5월 넷째주까지 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걷힌 법인세는 2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8,000억원(36%) 감소했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기름값과 세수 결손 상황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거나 단계적으로 환원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시 종료될 경우 세금 환원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이 오르게 된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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