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창훈 약사입니다. 약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오메가3를 선택하는지, 좋은 오메가3란 어떤 것인지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들어가며 : 오메가 3 시장의 현실과 문제점
현대인의 식단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오메가3의 부족입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은 2:1 이 이상적인데요. 인스턴트, 가공식품들에는 오메가6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현대에는 이러한 음식들을 많이 섭취함으로 인해 그 비율이 15:1에서 심지어 20:1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초래하고,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일까요? 실제로도 약국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오메가3를 안 먹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메가3를 드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유명광고와 마케팅, 혹은 저렴하다는 이유로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시중에 유통되는 오메가3의 상당수가 함량, 품질기준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패도, 중금속 및 불순물 제거, 함량 등의 기준을 고려하지 않은채 오메가3를 선택하고, 먹게된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좋은 오메가3를 고르는 기준을 살펴보며, 가격이나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메가3] 구매기준 5가지
1. 오메가3의 구조, 형태 확인하기
오메가3를 선택할 때 있어서 함량보다 먼저 체크해야하는 것이 오메가3의 구조, 형태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오메가3의 형태는 크게 3가지 TG, EE, rTG 형태가 있는데요.오메가3 섭취의 주된 목적은 불포화 지방산(EPA, DHA)의 섭취이며, 이들 형태에 따라 불포화 지방산의 순도와 흡수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TG형 (Triglyceride) 오메가3>
천연 오메가3의 형태 입니다. 가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흡수율이 높은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의 핵심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1/3만 포함되어 순도가 낮은 편입니다. 나머지 2/3는 포화지방산과 기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불필요한 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것은 단점입니다.
<EE형 (Ehtyl-ester) 오메가3>
EE형은 TG형에서 불포화 지방산(EPA, DHA)만 분리하여 순도를 높인 형태입니다.하지만 분리 과정에서 체내 흡수를 돕는 글리세롤이 제거되고, 대신 불포화 지방산이 에탄올(알코올)과 결합하게 됩니다. 글리세롤이 제거되면서, EE형은 체내에서 다시 TG형으로 변환되는 과정이 필요해 흡수율이 낮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 제조 공정으로 인해 제품에 소량의 에탄올이 남게 되는 것도 단점입니다.
<rTG형 (re-Triglyceride) 오메가3>
앞선 두가지 형태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입니다. 천연오메가3 지방산 형태와 유사하면서도, (불필요한)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고, 불포화지방산을 더해 순도를 높인 형태입니다. 다만, 복잡한 공정으로 인해 가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요?
흡수율과 순도 모든 부분에서 TG형태는 좋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도 않고, 실제로 이제는 시장에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택지는 EE형과 rTG형인데요.
EE형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보다는 전문의약품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병원에서 처방 받아 복용하는 '오마코연질캡슐' 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EE형의 경우 순도는 높지만, 글리세롤이 없어, 구조 특징상 흡수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오마코와 같은 제품을 처방받아 드시는 경우, 약간의 지방이 포함된 식사 후에 드시게 되면 글리세롤을 공급받아 흡수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처방을 받아 EE형의 오메가3를 드시는 분들은 참고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TG형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 오메가3를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접하게 되는 형태입니다. 실제로 '초임계추출 rTG 오메가3' 라는 문구를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흡수율, 함량, 순도 모든 부분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각기 다른 형태의 오메가3 함량이 1000mg로 동일 하다고 한다면, rTG 형태의 오메가3를 드시는 것이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2. 오메가3 함량과 순도 확인하기
오메가-3 함량에서 중요한 부분은 결국 불포화지방산인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의 합입니다. 이 둘은 불포화 지방산 중에서도 핵심적인 성분으로, EPA는 심혈관 건강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DHA는 뇌와 신경계, 시력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많은 오메가-3 제품들이 "캡슐당 1000mg 이상"이라고 표시되는데요, 이는 오일 전체의 무게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영양 기능 성분란에 표시된 EPA와 DHA의 합계를 확인하면, 캡슐 총 함량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차이는 포화 지방산이나 기타 성분 때문이며, EPA와 DHA의 합이 총 함량에 가까울수록 불필요한 지방이 적고, 순도가 높은 제품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위 제품 같은 경우, EPA+DHA 함량 1,100mg / 1캡슐 함량 1,202mg을 통해 대략 91.5%의 순도 제품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순도를 확인하여 최소 80%이상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오메가3 원료사와 인증 확인하기
- 오메가3 원료사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오메가3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원료(생선 등)에서 불포화 지방산을 산패되지 않은 상태로 추출을 하고, 초저온 상태에서 처리 하는 것인데요. 또한 중금속, 오염물, 환경호르몬을 정제하는 기술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원료사의 기술력과 정제 수준이 중요한 것인데요.
우수한 정제 기술을 보유한 원료사에서 공급받은 원료로 만든 오메가-3는 품질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기술력이 부족한 원료사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사용한다면, 아무리 유명한 제약회사가 제조하더라도 제품의 품질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 마크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원료사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 이 원료사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품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오메가3 인증 확인하는 방법
또 하나, IFOS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IFOS(International Fish Oil Standards)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메가3 품질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이 인증은 다음 다섯 가지 항목을 엄격히 평가합니다.
- 활성 성분 함량
- 산화 안정성
- 환경 오염물질- 방사능 오염도
- 중금속 함량
다섯가지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5-STAR 인증 제품을 선택한다면, 산패도와 중금속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 IOS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 FOS (Friend of the sea)
- GOED (Global organization for EPA and DHA omega-3)
의 인증을 받은 제품들 또한 신뢰 가능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료 뿐만 아니라 완제품으로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한다면, 품질 측면에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오메가3 산패도 확인하기
좋은 오메가3는 결국 ‘산패되지 않은’ 오메가3 입니다. 산패란? 기름(지방)이 산소와 반응하여 변질되는 현상입니다. 산패된 오메가3는 맛이 비리고, 영양 효과가 감소하고, 염증 유발 물질이 발생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산패정도를 알아차라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오메가3의 비린맛이라는 기준도 불문명할뿐만 아니라, 각종 향료들이 추가되어 있어 일정부분 차폐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더 똑똑하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제품마다 산패도값들도 파악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산패도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 값이 존재합니다.
바로 PV, AV, TOTOX 3가진인데요.
1) PV(Peroxide Value, 과산화물가) 값은
1차 산화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오메가3의 산화가 시작되면 PV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즉, 초기산화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좋은 품질의 오메가3는 PV값이 5meq/kg 이하여야 합니다.
2) AV(Anisidine Value, 아니시딘가)는
2차 산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흔히 오메가3에서 비린맛이 난나면 AV값이 높은 2차 산화까지 진행되었다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3) TOTOX(Total Oxidation) 값은
총 산화가로 종합적인 지표로 활용됩니다. TOTOX = (2 × PV) + AV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수치값 26 이하가 권장되며, 이 값이 높을수록 산패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산패도를 측정하고 이를 공개하며 고지하는 제품이 있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유명 연예인 광고나 제품 홍보에만 현혹되어 함량과 품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오메가3를 구입하는 경우, 이런 부분을 높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오메가3를 선택할 때는 산패도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5. 'EPA가 높은 제품 vs DHA가 높은 제품'무엇을 선택할까?
앞서 EPA와 DHA의 합이 중요하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제품마다 약간의 EPA와 DHA 비율차이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EPA 함유가 더 많은 제품 혹은 DHA 함유 가 더 많은 제품을 잘 선택해서 드신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염증억제가 중요하다면 EPA 햠량이 높은 오메가3를 추천
EPA의 주요기능은 대사조절에 있습니다. 염증반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막는 데도 도움을 주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현대인들의 오메가6 과잉섭취로 인해 과도한 염증반응들을 낮춰주기 위해서는 EPA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과잉 염증반응의 결과인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을 비롯해서 혈행 개선, 염증억제 등의 목적을 둘 경우에는 EPA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임산부나 신경계 질환이 있다면 DHA 함량이 높은 오메가3를 추천
DHA는 세포막의 구조를 이루는 데 사용되며, 특히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에 유연성과 탄력성을 부여합니다. 우리 몸에서 DHA를 가장 많이 포함하는 곳은 뇌신경세포, 망막세포, 정자세포 등인데요.
따라서 태아나 신생아의 두뇌발달과 시각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유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이거나 신경계 질환이 있다면 DHA 함량이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결론
안 먹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영양제가 오메가3 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데요. 저는 이런 이유를 바로 ‘가짜 오메가3’를 먹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신가요?
- 만성 염증이 심하다.
- 눈이 자주 건조하다.
- 대사 질환이 있다.
- 면역력이 떨어졌다.
-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오메가3 섭취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실제 개선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채, ‘몸에 좋다니까 먹는다’ 라는 생각으로만 오메가3를 선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약사로서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오늘 안내 드린 5가지 요소들을 고려한다면,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진짜’ 오메가3를 찾을 수 있을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오메가3 선택기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알려드린 선택기준에 맞추어 추천하는 오메가3 영양제는 다음의 원문 콘텐츠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