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건 싫은데 튀는 것도 싫어”…‘해적코어’ 매출 들썩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9. 6. 20: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FW 시즌 핵심 트렌드로 부상
소비자 검색량·판매 지표 동반 확대
러플 디테일·볼드 액세서리 부각
자유분방함과 강렬함 동시 구현
1690년대부터 1730년대까지 카리브해 연안에서 활동한 해적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러플 블라우스, 가죽 부츠, 조끼 등의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소녀시대 티파니와 다비치 강민경이 각각 해적코어 패션을 착용한 모습. [사진 = 티파니, 강민경 인스타그램]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을 잇는 올해 가을·겨울 트렌드로 ‘해적코어’가 부상했다. 1690년대부터 1730년대까지 카리브해 연안에서 활동한 해적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러플 블라우스, 가죽 부츠, 조끼 등의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LF몰에서 8월 한 달간 해적코어 관련 러플 블라우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테슬 장식의 아이템은 171%, 가죽 부츠는 무려 1486% 급증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규범에서 벗어나 평범하지 않고 자유로운 ‘해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패션이다. 글로벌 런웨이에서 먼저 등장했다. 디올과 이자벨마랑 등 럭셔리 브랜드는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러플 디테일과 볼드한 액세서리, 부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자벨마랑 등 럭셔리 브랜드는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러플 디테일과 볼드한 액세서리, 부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자벨마랑이 선보인 2025 FW컬렉션 런웨이 [사진 = 이자벨마랑 제공]
이후 배우 채정안, 가수 소녀시대 티파니, 다비치 강민경, 배우 차정원, 가수 권은비 등이 일상에서 해적코어 패션을 착용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보헤미안 시크 무드를 일상적으로 풀어낸 해적코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이자벨마랑이 지난 시즌 베스트셀러였던 제품의 FW 색상 버전으로 새로 출시한 러플 블라우스는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보헤미안 무드를 선호해온 기존 고객뿐 아니라,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는 국내 신명품 소비층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벨마랑이 지난 시즌 베스트셀러였던 제품의 FW 색상 버전으로 새로 출시한 러플 블라우스는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사진 = LF 제공]
LF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도 크리스탈 자수 원피스, 태슬 장식 니트 베스트, 셔링 블라우스 등 우아하면서도 예술적인 해적코어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발 카테고리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이자벨마랑은 올 FW 시즌 전략 아이템으로 2010년대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베켓 스니커즈’를 다시 꺼내들었다.

5cm 히든 웨지힐, 가죽과 스웨이드 믹스, 발목을 감싸는 하이탑 실루엣으로 유명한 이 아이템은 최근 젠지 세대의 레트로·락시크 무드와 맞물려 SNS를 타고 재조명됐다. 국내에서도 재출시 직후 3주 만에 주요 사이즈가 품절됐고, 전월 대비 8월 매출은 300% 증가했다.

이자벨마랑은 올 FW 시즌 전략 아이템으로 2010년대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베켓 스니커즈’를 다시 꺼내들었다. [사진 = LF 제공]
여기에 다양한 가죽·스웨이드 소재의 FW 시즌 부츠 라인업, 금장 버클·스터드 장식이 가미된 슈즈까지 더해져 발끝까지 완성된 ‘해적코어 룩’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함께 어우러질 볼드한 주얼리 액세서리도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FW 시즌 해적코어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강렬한 무드를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흔하거나 평범한 건 싫은데 또 너무 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수요가 있다”며 “글로벌 런웨이와 소비자 검색량, 판매 지표에서 동시에 확산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