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10년 만에 중형 SUV 무라노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2025년형 신형 무라노는 매끈한 디자인과 함께 파워트레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엔진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 3.5리터 V6 엔진과 CVT 변속기 조합을 버리고, 2.0리터 터보 직렬 4기통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했다. 새 엔진은 닛산의 가변 압축비 기술인 VC-Turbo를 적용해 241마력, 26.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 세대의 스타일리시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더 세련되고 매끄러워졌다.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그릴에 통합된 주간주행등, 그리고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LED 테일라이트 바가 특징이다. 닛산은 더욱 매끈한 외관을 위해 배기구와 리어 와이퍼를 숨겼다고 밝혔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로, 현대 싼타페와 현대 팰리세이드 사이에 위치한다. 5인승 구성만 제공되며,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기본 탑재돼 첨단 기술의 느낌을 준다.

연비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두 복합 10.2km/L로, 이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쟁 모델인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16.2km/L의 연비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다.

성능 면에서는 기존 V6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와 동등한 가속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더 나은 반응성과 효율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단 자동변속기의 채택으로 주행 시 더욱 부드러운 변속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형 무라노는 2025년 초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