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성대 제거'가 배려와 양보?…수원 아파트 공지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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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세대를 대상으로 반려견의 성대 절제술을 권고해 논란이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성대 절제술은 소리를 내는 성대 주름을 잘라내는 것"이라며 "수술 이후 감염 등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짖는 건 강아지의 본능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잔인하다. 아이들 뛰는 소리가 심하다고 다리를 자르라고 하지는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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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세대를 대상으로 반려견의 성대 절제술을 권고해 논란이다.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게시했다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은 이웃 주민의 동의 없이는 가축 사육을 금지하며,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세대에서는 반려견에게 성대 절제술 등을 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 규약(가축 사육 세칙) 규정에 따라 동일층 및 상하층 세대의 동의 없이는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할 수 없다"며 "애완견 등 가축 사육으로 내 이웃이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원으로 근본적인 관리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 중인 세대에서는 내 이웃의 불편함을 배려해 사육을 금지 또는 복종훈련, 근본적인 조치(성대 수술 등)를 부탁드린다"며 "배려와 양보는 좋은 이웃과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든다"고 당부했다.

다만 안내문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측이 동물 학대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반려견이 짖는 소리가 심하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조치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성대 절제술은 소리를 내는 성대 주름을 잘라내는 것"이라며 "수술 이후 감염 등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짖는 건 강아지의 본능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잔인하다. 아이들 뛰는 소리가 심하다고 다리를 자르라고 하지는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2021년 1월 유기견 '테디'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배우 이기우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1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애완견이 짖지 못하도록 하는 '성대 수술'은 학대 종용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당연히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교정하고 훈련을 해야 하고 나도 견주의 책임과 의무를 더 견고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려면 성대 절제술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반려견이 짖으면 소리가 90~100㏈(데시벨)에 이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층간 소음 '청소기 작동'(60~76㏈), '피아노 연주'(80~90㏈)와 비교해도 반려견 짖음 소리는 논란이 된다.
동물훈련사 강형욱 역시 2020년 한 방송에서 반려견의 성대 절제술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반려견 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고 당장 해결되지 않으면 쫓겨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었고 보호자가 나를 찾아왔다. 결국 보호자님께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교육을 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을 통해 강아지의 마음을 완화시키도록 하자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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