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휘감은 ‘오빠 누구?’ 질문…친윤 “김 여사 그런 호칭 안 써”

구민주 기자 2024. 10.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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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15일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후 이틀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화 속 김 여사가 칭한 '철없는 우리 오빠'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인지 김 여사 친오빠인지 여권 내부에서조차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야당은 김 여사가 '오빠'의 정체를 직접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즉각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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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오빠 문자’ 연일 파장
野 “김건희, ‘오빠’ 직접 밝히라…누가 봐도 尹” 압박
친윤 “친오빠 지칭”…친한 “황당 해명” “누구여도 문제”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나눈 대화가 10월15일 명씨에 의해 공개돼 연일 파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명태균 페이스북, 디자인=시사저널 양선영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15일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후 이틀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화 속 김 여사가 칭한 '철없는 우리 오빠'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인지 김 여사 친오빠인지 여권 내부에서조차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야당은 김 여사가 '오빠'의 정체를 직접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다.

명씨는 전날 김 여사가 보낸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등의 과거 대화 내용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기서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가 윤 대통령으로 해석되면서 대통령 부부의 위신‧서열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대통령실은 즉각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 같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카톡을 공개한 명씨의 설명도 혼란을 키웠다. 전날 한 언론에서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가 맞다"고 밝힌 그는 이내 다른 언론을 통해 "'친오빠'라고 한 건 농담이다. '오빠'는 윤 대통령"이라고 번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친윤(親윤석열)계에선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에 힘을 싣고 있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와 일정을 총괄했던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친오빠'를 지칭한 게 맞다면서 "선거를 하는데 가족(친오빠)이 당대표를 만나든 최고위원을 만나든 무슨 상관인가. 법적으로 못 만나게 돼 있나. 선거운동 못 하게 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친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평소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문자 속 '오빠'는 '친오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통해 공적 이익을 누린 게 있는지 여부인데 현재까지 드러난 게 없다"며 "그 본질은 다 사라지고 가십에만 집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한(親한동훈)계에선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통령실의 해명이) 아니라는 게 다시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식의 설명이 과연 먹힐까, 설득력이 있을까"라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자 속 '오빠'가 친오빠여도 문제 아니냐'는 지적도 친한계에서 나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에 출연해 "그 오빠가 대통령이냐 친오빠냐는 별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친오빠는 그런 판에 껴서 명태균씨랑 접촉을 해도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야당에선 김 여사가 '오빠'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된 대화에서 '오빠'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으로 이해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대선 때 이미 국민들이 들어서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도 "'오빠가 누구냐'가 '바이든-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가 됐다"며 "남편이 오빠가 되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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