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율은 기본→'유틸리티 자질' 의심 지운 김혜성, '또또또' 중견수로 선발 출전...로버츠 감독 신임 얻었나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중견수 수비에서 불안감을 지우고 완벽한 슈퍼 유틸리티로 거듭난 김혜성(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선발 중견수로 나선다.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 선발 출전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3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 출전이다.

앞선 경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에드먼의 발목 문제 때문이다. 지금은 내야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언젠간 다시 외야로 복귀할 것"이라며 에드먼이 2루수로, 김혜성이 중견수로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KBO리그 시절 대부분의 커리어를 내야에서 보낸 김혜성은 다저스에 합류한 뒤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중견수 수비를 함께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자질을 증명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포지션인 2루수(65⅔이닝)보다 많은 76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가 순탄치는 않았다. 김혜성의 2번째 중견수 선발 출전이던 지난달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엔 낙구지점을 완전히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견수 수비에서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고 있다. 김혜성은 9일 세인트루이스전 3회 말 메이신 윈이 좌중간으로 날린 깊숙한 타구를 집중력 있게 쫓아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냈다. 마운드에 있던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글러브를 높게 치켜들어 고마움을 전했다. 커쇼는 경기 후 "정말 훌륭한 플레이였다. 잘 쫓아가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김혜성의 수비를 호평했다.

타석에서 활약을 말할 것도 없다. 9일 경기에선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신고함과 동시에 귀중한 2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 OPS는 1.029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혜성이 상대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우완 닉 피베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마운드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피베타는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거뒀다. 우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우타자를 상대할 때(0.214)보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0.193) 더 강한 모습을 보여 김혜성에게도 고전이 예상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표에서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개빈 시츠(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타일러 웨이드(좌익수)-엘리아스 디아스(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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