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뉴진스도 응원...2NE1, 10년만 돌아온 네 명의 디바[커튼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10.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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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레전드 걸그룹’ 2NE1(박봄, 산다라박, 씨엘, 공민지)이 약 10년 6개월 만의 완전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 2009년 데뷔한 2NE1은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화려한 귀환을 알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이 개최됐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진행되는 서울 공연은 시야 제한석까지 단숨에 매진되며 여전한 2NE1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2NE1은 ‘컴백홈(COME BACK HOME)’ 인트로와 ‘파이어(FIRE)’로 15주년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패션쇼에서 볼법한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고 팬들 앞에 선 멤버들은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에너지로 무대를 누볐고, ‘박수쳐’와 ‘캔 노바디(Can’t Nobody)’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연달아 3곡의 무대를 마친 산다라박은 “‘웰컴 백’ 서울 콘서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씨엘은 “잘 즐기고 있나. 오랜만에 ‘놀자’ 한 번 해보자”라며 팬들과 함께 ‘2NE1 놀자’를 외쳐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NE1의 콘서트는 쉼 없는 달리기였다. 약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토크 보다는 공연 그 자체에 집중했다. 멤버들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를 불렀고, 팬들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 행복한 모습으로 떼창에 나섰다.

오랜만에 뭉친 ‘레전드 걸그룹’의 콘서트에 선후배 가수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아이유, 뉴진스, 아이브, 트와이스, 베이비몬스터,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키스오브라이프, 보이넥스트도어, 지코 등이 영상을 통해 2NE1 완전체를 너무 기다렸다며 응원을 보냈다. 특히 2NE1의 직속 선배인 지드래곤은 박수를 여러 번 친 뒤 “축하해”라는 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씨엘의 ‘나쁜 기집애’, ‘멘붕’ 개인 무대에 이어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선 2NE1은 ‘그리워해요’, ‘아파’, ‘살아봤으면 해’, ‘론리(Lonely)’를 이어갔다. 15년 내공을 느끼게 하는 안정적인 고음과 전매특허인 강렬한 래핑이 귀를 강타했다.

특별 게스트로는 베이비몬스터가 나섰다. 베이비몬스터는 “10년 만의 2NE1 단독 콘서트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자신들의 곡인 ‘쉬시(SHEESH)’, ‘베터업(BATTER UP)’ 뿐만 아니라 2NE1 히트곡 메들리까지 선보여 ‘YG 후배’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NE1.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다시 무대로 돌아온 2NE1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어글리(Ugly)’, ‘너 아님 안돼’, ‘컴백홈(COME BACK HOME)’까지 히트곡을 총망라한 세트 리스트로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공연 말미 씨엘이 “뜻 깊은 날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하자, 산다라박은 “여기(올림픽홀)가 저희 첫 콘서트를 했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팬들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오래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2NE1 활동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앞으로 무대도 각오하라. 씨엘이 무대로 죽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공민지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을 다시 만났다. 언니들 사랑하고, 블랙잭(2NE1 팬덤명) 사랑한다”라고 했고, 박봄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산다라박은 “이번 공연이 티켓 대란이라 못 오신 분들이 많지 않나. 그래서 앙코르 콘서트를 꼭 해야 될 것 같다.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라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산다라박의 말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당황스러워 한 씨엘은 “오늘 저희에게 좋은 에너지 주신 만큼, 좋은 기억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정리에 나섰다.

끝으로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 ‘고 어웨이(Go Away)’, ‘해피(HAPPY)’, ’인 더 클럽(IN THE CLUB)’ 등의 무대로 마지막까지 ‘디바의 품격’의 보여줬다.

한편 2NE1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교감할 계획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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