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22대 총선 앞두고 "연락했으니 여사가 도와줄 것"
2022년 재보궐 선거 이후, 올 4월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녹취도 저희가 새롭게 확보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기 어려워지자, 명태균 씨가 "내가 여사한테 연락했다", "구구절절하게 문자로 보냈다", "여사가 도와줄 거다" 이렇게 말하는데 계속해서 박사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1월.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와 통화를 했습니다.
[명태균/2023년 11월 13일 : 당무감사 꼴등 했다며. 당연히 위에 윤한홍이 하고 다 제거하려고 그러니까 그렇겠지.]
당시 국민의힘 당무감사가 거의 마무리되던 시기였는데, 김 전 의원이 경쟁 세력 때문에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은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전 의원을 돕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했다고 언급합니다.
[명태균/2023년 11월 13일 : 내가 여사한테 연락했어요. 김영선이한테도 여사한테 연락하라고 내가 해놨으니까. 그래 해놨는데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내가 마지막 도와주는 거야.]
명씨는 김 여사가 도와줄 거라고도 합니다.
[명태균/2023년 11월 13일 : 여사한테 내가 구구절절하게 텍스트로 문자로 보냈어. 그래도 여사가 도와줄 건데.]
2022년 6월 재보궐 당시 김 전 의원 공천뿐 아니라 지난 22대 총선 국면에서도 김 여사가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또 나온 겁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달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김 여사에게 보내는 등 공천과 관련된 논의를 한 정황이 JTBC 취재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2월에는 김 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거란 얘기를 미리 김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명태균/2024년 2월 18일 : 내일 아침에 그 컷오프 발표돼. {알겠습니다.}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이후 김 전 의원은 지역구를 바꿔 김해갑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했지만, 3월 2일 최종 컷오프됐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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