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멕시코 공군 현대화에 FA-50 제안…기술이전·현지생산 거론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산 경공격기 FA-50을 제안했다. 통상에 이어 방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공군 현대화 사업에 국산 경공격기 FA-50을 제안하며 기술이전과 현지생산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정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통상에 이어 방산 협력을 확대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23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이다.

"제도적 기반을 갖출 때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탄탄한 경제협력에 걸맞은 제도적 기반을 갖출 때가 됐다"며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정 협상을 재개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진전시키며 투자보호 메커니즘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국빈방문을 계기로 사전에 이뤄졌다. 방산 협력 제안도 이런 경제협력 확대 구상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18년 표류한 협상을 정상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경제협정 협상 재개는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 협상과 맞닿아 있다. 양국은 2006년 FTA 전 단계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 협상을 시작한 이후 2007년 FTA 협상으로 격상했지만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2022년 양국 통상장관이 14년 만에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이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4월 조속한 협상 재개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제기 수출을 넘어선 패키지"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경공격기로 훈련기 계열에서 출발해 실전 임무까지 소화하는 기종이다. 이 대통령이 기술이전과 현지생산까지 언급한 것은 단순 완제기 판매를 넘어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읽힌다. 멕시코 측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 재검토 상황 등을 감안해 한국과의 논의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중남미는 그동안 한국 방산업체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시장이다. 정상 차원의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실무 협의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