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몰린 ‘나폴리맛피아’ 식당…예약 앱 마비시켰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흑백요리사 식당 이용권 구매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손님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우승한 나폴리맛피아(권성준)가 10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을 보면, 나폴리맛피아가 운영하는 식당 ‘비아톨레도 파스타바’의 예약이 캐치테이블에서 시작되자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캐치테이블은 수십여분간 먹통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리맛피아는 “코스와 메뉴 개수, 인당 가격을 좀 줄이고 예약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의 10월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한 장면.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흑백요리사 식당 이용권 구매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치테이블이 지난 8일 내놓은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흑백요리사 출연자들 식당의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3%로, 가장 많이 예약이 늘어난 식당은 증가율이 493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캐치테이블은 해당 식당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흑백요리사는 이름이 알려진 스타 셰프(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셰프(흑수저)들이 맞붙는 형태의 프로그램인데, 백수저에서는 최현석 셰프, 흑수저에서는 또라이(윤남노)의 식당이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식당 예약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나폴리맛피아의 식당 2인 이용권을 70만원에 구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당사자가 직접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나폴리맛피아는 에스엔에스에 “2차적으로 예약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가게 입장드릴 예정”이라며 “예약권 거래 제보 주시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손님이 몰려들자 지역의 다른 맛집 리스트를 공유한 비빔대왕(유비빔). 유튜브 갈무리

식당으로 손님이 몰려들자 지역의 다른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며 눈길을 끄는 출연자도 있었다. 비빔대왕(유비빔)은 지난 8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지역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며 “테이블이 많지 않은 관계로 여전히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다가 식사를 하시게 돼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전주 모든 곳들이 맛집이오니 참고하시어 맛의 고장 전주에서 맛있고 신명 나게 비비고 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