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치명적이고 놀라운 공격 할 것"...말리는 바이든?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두 달 만에 통화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스라엘은 "치명적이고 놀라운 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연일 거친 말로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치명적이고 놀라운 공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란에 대한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교하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이 될 겁니다. 그들은 무엇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그 결과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란의 핵시설과 석유시설 공격에 반대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약 두 달 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공격에는 공감하더라도 전면전에는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두 정상은 생산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볼 수 없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건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이 아닙니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국가들과 잇따라 만납니다.
헤즈볼라가 '조건 없는 휴전'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뒤여서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장관 : 레바논과 가자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레바논 난민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그리고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이번 중동 순방의 주요 목표입니다.]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 속에도 교전은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을 폭격하고, 무기 저장고를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수십 발을 쏴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유럽연합과 튀르키예 등은 레바논 난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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