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산협력, 美·英·호주 '오커스' 동맹으로 확장한다

한국 방산업계의 '글로벌 플레이어' 한화그룹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 인수를 통해 한미 조선업 동맹을 넘어 미국-영국-호주의 3각 안보동맹 '오커스(AUKUS)'와도 손을 잡게 될 전망입니다.

K9 자주포와 K2 전차로 유럽을 휩쓸던 한국 방산업이 이제 인도태평양 해상 패권 경쟁의 핵심 고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1700억원으로 시작된 '오스탈 프로젝트'


한화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 인수 작업은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닙니다.

한화는 1700억원을 투자해 오스탈 지분 9.9%를 확보했고,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아 추가로 9.9%를 더 매입해 총 19.8%의 지분으로 오스탈의 1대 주주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주 오스탈 조선소

오스탈이 특별한 이유는 호주 기업이면서도 미국 내 조선소 2곳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조선소들은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을 직접 건조하며, 해당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즉, 한화가 오스탈을 손에 넣으면 자동으로 미국 내 조선 기반까지 확보하게 되는 겁니다.

오커스 동맹, 중국 견제의 핵심축


오커스(AUKUS)는 호주(Australia), 영국(United Kingdom), 미국(United States)의 영문 약칭을 조합한 이름으로, 2021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구축된 삼각 안보동맹입니다.

세 국가가 군사 협력을 통해 미국의 해양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죠.

특히 오커스는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공급하는 등 첨단 군사기술 공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화가 오스탈을 인수하게 되면, 한미 동맹과 오커스 동맹 사이에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 없다' 판정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 대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우려가 없다"고 판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신호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진정한 동맹국으로 인정하며, 한국-미국-호주로 이어지는 다자 협력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

이는 한화가 향후 미국 내 오스탈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조선 기술력과 미국의 시장, 호주의 자원이 결합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마스가 프로젝트가 가져온 기회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출범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 더욱 탄력을 주고 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한미 조선업 동맹이 본격화되면서, 호주까지 포함한 협력 관계 확장의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조선업 경쟁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호주의 지정학적 위치는 매우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구축된 한화-호주 방산 네트워크


사실 한화는 이미 호주와 상당한 방산업 협력 관계를 구축해둔 상태입니다.

2023년 말 호주와 약 3조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129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빅토리아주에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호주군 맞춤형으로 설계된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호주 레드벡 제조 공장

더 나아가 이 공장에서는 K9 자주포도 생산할 계획입니다.

폴란드에 이어 호주에서도 한국 무기의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한화는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해상 패권 경쟁의 새로운 변수


한화의 오스탈 인수가 완료되면,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해상 안보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동맹과 오커스 동맹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중국의 해상 팽창에 대응하는 서방 진영의 조선업 협력체계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

특히 한국의 조선 기술력, 미국의 시장과 기술, 호주의 자원과 지정학적 위치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그룹의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한국 방산업계는 육상무기에 이어 해상무기 분야에서도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