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라는 전래 동화의 실체

1. 고전동화의 기준

동화라는 것은 우리말로 쓰면 한문으로 '아이 동'자에 '말씀 화'자이다. 서양에서는 동화를 Fairy tale 라고 얘기를 한다. 즉, '요정 이야기' 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라는 것은 우리가 동화라고 불러서 그렇지 그냥 하나하나의 그 당시에 일반적인 대중적인 사람들이 즐기고 듣고 말했던 이야기 이렇게 생각하는 게 가장 적절한 접근이라고 보면 된다.

동화라고 부르는 이유는 편안하고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겠다고 요즘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지 실제 원래 이야기는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2. 요즘 동화가 원작과 다른 이유

해피 엔딩은 행복하게 끝나는 것이다.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좋다고 생각하는 건데 그 이야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옛날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 괜찮네' '이해할 수 있어, 원래 그런 거지' 라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야기가 그런 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눈으로 원래 있었던 옛날 이야기를 바라보면 끔찍하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지금하고 너무 다른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 있기 때문이다. 동화는 그냥 그 당시 살았던 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인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보기에 어떻게 바뀌었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바뀐 것이다.

3. 현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동화

아마 이런 드라마는 만들어질 수 없다. 사실은 대표적인 것이 장화, 홍련 같은 이야기이다. 갈등이 실제로 일어날 일이 절대로 없다. 그런데 장화, 홍련을 어떻게든지 음해하려고 후처가 마구마구마구 괴롭힌다.

이상하게도 배 좌수는 어떻게든지 장화, 홍련을 시집 보낼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저녁마다 돌아오면 장화, 홍련이 이 후처에게 너무 괴롭힘을 당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매일 와서 '너희가 고생이 많다' '너희가 너무나 힘들다' '아휴, 너희가 좀 참아라, 니들이 고생이 많다고 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사실은 이 집안에서는 상당히 불온하고 온전치 못하고 건전치 못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4. 우리나라만큼이나 잔혹한 서양동화

서양 동화는 굉장히 잔혹한 것이 많은데 우리가 현재 보기에 잔혹한 것이고 그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물론 눈살 찌뿌릴 만한 거지만 나름 받아들여질 만한 거라고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대표적인 게 신데렐라 같은 것이다.

사실은 원래 이야기 속에선 어떻게든지 거기다 발만 집어넣을 수만 있으면 자신이 그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서 신분이 상승할 수 있으니까 언니들이 발가락을 막 자른다. 엄마가 자르고 그래서 어떻게든지 집어넣어 보려고 노력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사실 그 이야기의 원래 이야기는 청소년기를 맞아서제1차 성징의 월경을 하는 이야기에 맞춰져 있다.

우리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 사실은 이게 오랫동안 있었던, 동서고금에 있었던 유아 살해 아이들 살해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너무 귀한 존재가, 옛날에는 아니었다.

5. 서양동화와 한국동화의 차이점

우리나라 이야기는 사실은 우리나라만의 한정된 이야기이고 서양의 이야기는 다수의 이야기니까 굉장히 다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 이야기와 그들의 이야기 중에 어느 게 더 재미있고 어느 게 더 가치 있냐는 것은 그 사람들이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를 우리가 받아들이려고 할 때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와 생각과 그들의 고민과 슬픔을 이해하고 깊이 생각하기엔 우리나라 동화가 훨씬 더 의미가 있고 재미있다. 왜냐하면 익숙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6. 동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동화가 우리들에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사는 것은 다 동일하다'라는 이야기 같다. 인간의 본성은 동서고금을 떠나서 늘 같았고 변하지 않는다.

그분들의 사는 삶의 모습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을 때는 그분들도 동일하게 나와 똑같은 성정과 감정을 가지고 행복과 인간다움을 가지고 살려는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