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자꾸 사소한 일에도 미안하다고 말할까?’
‘이 말을 나도 모르게 입에 달고 살고 있네...’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본 적 있을 겁니다.
특히 평소에 자존감이 낮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말들 속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자존감이 낮을 때 무심코 자주 하게 되는 표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어떤 말들이 반복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내 마음의 상태를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뭘 알겠어요…”

이 말은 상황에 따라 겸손한 태도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면, 자신의 의견이나 경험을 스스로 축소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이런 표현이 습관처럼 나온다면, 자신의 판단이나 생각에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말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스스로를 무시하는 마음이 깔려 있지 않은지 조심스레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죄송해요”를 자주 말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예의와 배려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정말 사과할 일이 아닌데도 습관적으로 사과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내가 불편을 주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존재 자체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느끼며 자꾸만 고개를 숙이게 되죠.
이런 표현이 잦아질수록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운이 좋았어요”

누군가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할 때,“ 그냥 운이 좋았어요”라고 얼버무리며 넘어간 적 있으신가요?
이 말은 자칫 겸손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반복되면 자기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이룬 성과조차 스스로 부정하게 되면, 점점 자신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잘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건강한 자존감의 일부입니다.
“나는 못 해” 혹은 “나는 안 돼”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는데도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게 되면, 당연히 도전의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할 수 없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해볼 수 있을까’를 떠올려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다 내 잘못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지려는 태도는 성숙한 자세일 수 있지만, 모든 일의 원인을 무조건 자기 탓으로 돌리는 건 오히려 자신을 깎아내리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기분이나 상황까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를 반영하기도 해요.
책임감과 자책은 다릅니다.
지나친 자기 비난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관계에서도 위축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나는 충분하지 않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나는 괜찮은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말로 표현될 때 "나는 부족해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로 이어지곤 하죠.
하지만 사실 이 말 속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쉬움이 함께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말투나 표현, 태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지나치게 엄격한 시선을 갖게 되고, 그게 말버릇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이런 표현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게 아니라, 왜 그런 말을 자주 하게 되는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은 날이 있다면, “괜찮아, 나도 해볼 수 있어”라는 문장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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