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망가지는 진짜 이유”…투수 부상 통설 뒤집은 충격 실험
투수가 더 안전하다고? 인대는 두꺼워도 위험은 같았다
야구계에서는 오랫동안 투수의 인대가 더 두껍고 강하다는 이유로 부상 위험이 낮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NCAA 1부 리그 대학 선수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투수의 척골 측부 인대는 비투수보다 두꺼웠지만 팔꿈치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던지는 팔, 모두 망가진다…비투수도 안심 못 해
투수와 야수 모두 던지는 팔의 인대가 반대편보다 두꺼웠으며, 이는 투구 반복으로 인한 구조적 적응 현상으로 분석됐다. 또한 투수와 야수의 팔 각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각도보다 투구 횟수와 속도 같은 물리적 부담이 인대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팔 각도 탓’은 이제 그만…야구계 통설의 붕괴
기존에는 특정 각도의 투구 자세가 팔꿈치에 더 큰 부담을 준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 연구는 그 통념에 반기를 들었다. 연구진은 팔 각도가 아니라 반복적인 투구 자체가 인대 두께 변화와 손상의 주범이라며, 이는 과거 진단 기준을 바꿀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토미존 수술은 이제 더 늘어난다…유소년 야구에 경고등
연구는 특히 청소년 시절부터 누적된 투구가 인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척골 측부 인대 부상은 청소년 야구 선수에게서도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로, 이번 결과는 유소년 투수의 투구 수 제한과 휴식 정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인대 두께가 안전을 보장하진 않는다…전문가도 놀란 결과
결과적으로 인대가 두껍다는 것은 단지 ‘많이 던졌다’는 증거일 뿐, 그것이 곧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트레이닝 방식과 리스크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투수만 관리할 게 아니라 모든 야구 선수의 팔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