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 조국’ 1차전[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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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야권 내전(內戰)이 불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의 맞대결이다.
혁신당이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호남 교두보 확보, 당세 확장의 계기로 설정해 사활을 걸면서다.
조 대표는 19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 세는 못하지만, 여기가 나비효과의 출발점이다. 당선되는 순간 호남 전체에 태풍이 불 것"이라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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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야권 내전(內戰)이 불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의 맞대결이다. 혁신당이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호남 교두보 확보, 당세 확장의 계기로 설정해 사활을 걸면서다.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는 벌써 옛말이 됐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연합전선을 펼치는 두 사람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하다.
조 대표는 19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 세는 못하지만, 여기가 나비효과의 출발점이다. 당선되는 순간 호남 전체에 태풍이 불 것”이라고 호언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1당 독점’이다” “독점이 좋은가, 경쟁이 좋은가”라고 했다. ‘비명횡사’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혁신당에서 나온다. 조 대표는 월세방을 구해 숙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낀 5박 6일간 1500㎞를 돌았다고 한다. 혁신당은 총선 때 곡성·영광에서 각각 39.88%, 39.46%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했다. 호남 전체로는 혁신당(45.6%)이 민주당(38.1%)을 앞섰다.
민주당은 ‘어∼’하는 분위기다. 박지원·정청래 의원 등이 뒤늦게 현지 한 달살이에 들어갔단다. 이 대표도 직접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략은 다르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차기 대선과 연계해 ‘진보 분열론’을 펴고 있다. 박 의원은 대놓고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의 분화가 시작된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이 대표가 대통령 된다”고 했다.
반면, 조 대표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이 대표에 비해 경륜과 능력이 많이 모자란다”고 몸을 낮추면서, “제가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였다면 완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심 후보의 완주를 상기시킨 것이다. ‘진보 분열’ 시각을 차단해야 호남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일 것이다. 내년 재·보궐선거, 2026년 지방선거 등에서도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조 대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을 남겨놓고 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호남 정서를 놓고 경쟁하는 두 사람의 정치 행로가 모두 재판 결과에 달려 있다는 게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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