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되겠다며 외무고시까지 봤는데…” 대학은 무시험으로 들어간 유명 배우

지금은 친근한 ‘국민 엄마’ 이미지가 익숙하지만, 학창 시절 그가 바라보던 미래는 방송국과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무용수를 꿈꾸다가 외교관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실제 외무고시에 응시할 만큼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

주인공은 배우 선우용여다. 외무고시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결국 배우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발레리나를 꿈꾼 여고생

선우용여는 고등학생 시절까지 발레를 배우며 무용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백조의 호수’ 공연을 접한 뒤 자신의 체형 등을 고려해 전문 발레리나의 길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무용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무용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섰다. 어린 나이부터 한 가지 길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셈이다.

고등학생이 직접 무용 선생님으로…외국인 집까지 찾아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당시 선우용여의 생활력이다. 집 2층 공간을 활용해 무용을 가르쳤고, 이태원 일대 외국인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쳤다고 한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직접 자신을 알리며 학생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됐고, 훗날 새로운 꿈을 갖게 되는 계기도 만들어졌다.

외교관 모습에 반했다…결국 외무고시까지 응시

외국인 가정을 오가던 선우용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외교관과 대사관 관계자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꿈도 외교관으로 바뀌었다.

생각에만 그치지도 않았다. 실제 외무고시에 직접 응시했다. 다만 충분한 준비 없이 시험을 치렀던 만큼 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배우 선우용여의 이력만 알고 있다면 쉽게 떠올리기 힘든 학창 시절이다.

외무고시는 떨어졌는데…대학은 뜻밖에 ‘무시험 입학’

외교관의 꿈이 멈춘 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이 열렸다. 언니를 통해 당시 연극영화과에서 무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선우용여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

더 큰 반전은 그다음이었다. 이후 탤런트 시험에 도전한 선우용여는 1등으로 합격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외교관을 꿈꾸며 외무고시 시험장까지 찾아갔던 학생이 결국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이다.

발레리나에서 외교관으로, 다시 연극영화과 학생에서 배우로 이어진 길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한 번의 실패 뒤에 전혀 다른 문이 열렸고, 그 선택은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 선우용여의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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