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vs 김혜경… 공존 어려운 권력의 배우자들
두 사람 모두 사법리스크, 권력 부침 따라 입장 달라져

◆김혜경씨 27개월 만에 공개 활동
김씨는 지난 4일 이 대표와 함께 인천 지역 어린이날 행사인 ‘어린이 놀이 축제’ 등에 참석하며 2년 3개월 만에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김씨가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찍는 모습은 이 대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부가 행사장에 나온 건 대선 끝나고 처음이다. 2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 관계자들에게 10만원 가량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경기도청 법인 카드로 초밥과 소고기, 샌드위치 등을 결제한 의혹(업무상 배임 혐의)으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건네받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공개했고, 올 초 총선 국면에서 해당 논란이 증폭되며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하자 김 여사의 잠행이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 취임 초 광폭 행보

두 사람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건 윤 대통령의 정치적 ‘카운터 파트’가 이 대표인 데다 두 배우자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나경원 22대 국회 당선인이 6일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 이 대표를 ‘여의도 대통령’에 비유한 것처럼 두 사람이 대한민국 권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의 권력 성쇠에 따라 배우자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 자신감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김 여사 관련 특검법에 드라이브를 걸며 맹공을 펼치고 있어 김 여사의 잠행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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