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로 위기 탈출?...日 불륜 배우의 재능

20대 후배와 불륜으로 일본 연예계에서 퇴출된 배우 다나카 케이(40)가 노름꾼 역할로 연예계에 복귀할지도 모르겠다.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의 포커 세계대회 입상 소식이 계기가 됐다.

도스포는 최근 기사를 통해 톱스타 나가노 메이(25)와 두 차례 불륜 보도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다나카 케이가 갬블러 역할 오퍼를 여럿 받았다고 전했다.

다나카 케이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25 월드시리즈오브포커(WSOP)에서 1700만엔(약 1억6000만원)을 따 주목을 받았다. 다나카 케이는 무려 1935명이 참가한 부문에서 3위에 입상했다.

세계적인 포커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다나카 케이 <사진=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

두 자녀를 둔 다나카 케이는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천성적으로 술과 도박을 좋아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후배 배우 나가노 메이와 심야 술자리가 언급되더니, 지난해 9월부터 연인 관계라는 주간지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미지가 나빠졌다. 현재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모든 일이 끊긴 상황이다.

사실상 일본 연예계에서 지워진 다나카 케이지만 WSOP 보도로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WSOP가 세계적인 대회이고, 여기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점에서 영화, 드라마 제작자들로부터 도박사 역할을 맡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불륜 보도로 당분간 방송이나 광고 주문이 없는 마당에 다나카 케이가 이를 마다할 리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나카 케이의 소속사 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배우 오구리 슌(42) 역시 도박사 오퍼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다나카 케이 <사진=영화 '극장판 카케구루이2 :절체절명의 러시안 룰렛' 공식 스틸>

다나카 케이는 불륜 소동 직전만 해도 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배우였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유부남 배우의 불륜은 치명적이지만, WSOP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력이라면 드라마나 영화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는 제작자도 있다.

실제로 다나카 케이는 2021년 개봉한 영화 '극장판 카케구루이2 :절체절명의 러시안 룰렛'에서 도박에 빠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한 다나카 케이는 촬영을 무척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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