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외, 기시다 부부와 친교 만찬… 맥주·오므라이스 즐기며 대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부 동반 친교 만찬을 한 후 경양식 음식점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은 지난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경양식 음식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부 동반 친교 만찬을 했다.

지난 16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와 친교 만찬을 했다. 식당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시다 총리는 입구까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일본은 통상적으로 실무 방문 접수 시 총리 관저에서 관계자 배석 하에 총리 주최 만찬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부부 동반 형식으로 결정됐다. 대통령실 측은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9시10분쯤 두 번째 장소인 경양식 음식점 렌가테이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오므라이스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재킷을 벗고 넥타이도 푼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6분쯤 렌가테이에서 나와 일정을 마무리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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