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에서 태양열로 쵸콜릿 만드는 가나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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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oa Impact 인스타그램

뒷목 잡는 회사원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아 당 떨어진다" 이때 찾는 것이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를 사용하여 만든다. 카카오나무에 열린 카카오 열매의 씨앗을 카카오콩이라고 부른다. 이 콩을 가루로 만들면 '코코아'가 된다. 이 코코아 가루에다가 설탕과 생크림, 버터 등을 넣으면 우리가 먹는 초콜릿으로 변한다.

이 '카카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는 주로 서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다. 그 중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점유율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열매를 이용한 산업은 기후와 노동 문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영국과 독일이 1960년 이후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주로 삼림 벌채를 주도하여 산림 면적의 85%이상이 사라졌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카카오 생산은 삼림 벌채 외에도 기후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 공급망 배출 측면에서 다크 초콜릿보다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는 식품은 소고기 뿐이다. 또한, 카카오 원두는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토착 식물과 토양에서 손실되는 탄소량인 탄소 기회비용이 가장 높은 식품군 중 하나다.

여기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카카오 식물 구성 중 코코아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카카오 열매의 70%가 생산 과정에서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가나와 스위스 스타트업이 있다. 그들은 가나의 소규모 농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농장 내 쓰레기를 줄이고 추가 수입을 창출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열대 우림 한가운데에서도 가공 OK!

2017년 가나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왔다. 바로 '코아'라 불리는 스타트업을 통해서 말이다.

코아(Koa)는 카카오 열매가 콩 외에도 많은 것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카카오 열매가 농부들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람과 지구를 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이라고 믿는다.

코아는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자원의 책임있는 사용을 고집한다. 코코아 펄프를 가공하여 버려지던 천연 자원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던 쓰레기 양을 40% 감축할 수 있었다. 또한 이동식 가공 장비는 태양 에너지로만 구동된다.

스위스와 가나 대학 전문가들이 고안한 이 이동식 가공 시설은 전통적인 환경에 현대 기술을 통합했다. 가공 시설 자체가 이동식이기 때문에 카카오 농장 옆에서 직접 코코아 펄프를 추출할 수 있다.

사진 : KOA IMPACT

또한, 태양열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외딴 지역에서도 카카오 열매를 가공할 수 있다. 여기에 신선한 카카오 열매 제품을 즉시 냉각하여 최상의 품질을 보장한다. 즉, 열대 우림 한가운데 생산 체인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카카오 수익 현실화

코아는 단지 친환경 기술을 카카오 농사에 접목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농부들이 기후 변화외에도 수확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빈곤과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에 대한 교육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가나 인구의 약 1/4이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는 현실이 이를 대변한다. 이를 위해 '코아'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어떻게 블록체인 기술이 빈곤 속에 살고 있는 가나의 카카오 농부를 도울 수 있는 것일까? 바로 '불투명한 공급망'을 없애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쓰이기 때문이다. 2022년 초 코아는 독일의 시드트레이스와 남아프리카의 MTN그룹과 제휴하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변조 방지' 투명성을 구현하는 블록체인 기술 주도 접근 방식을 만들었다.

사람이 블록체인에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모바일 머니 거래의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 조합을 통해 추가적인 농가 소득을 확인하고 완전한 증명을 제공하며 이해관계자 간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코아의 설명이다. 즉, 그동안 길고 불투명한 공급망을 없애고 소비자들이 농부와의 거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사진 : Koa Impact 인스타그램 계정

여기에 코아는 카카오 농부들에게 새로운 농업 지식을 전파하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연다.

카카오 열매 농사를 하고 있는 가나 농부 아마 오우수나는 "정기적인 코아 워크숍을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코아 열매를 활용한 새로운 경작 지식을 배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아는 천연 카카오 과일 주스, 카카오 플레이크, 초콜릿과 제과 제품 생산업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코아 파우더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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