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다이소’.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제는 생활 속 필수 공간이 됐다. 하지만 그 시작은 작고 조용했다.
‘다이소’의 창업자 박정부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자가 된 가장 결정적인 원칙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거창한 전략이나 대박 아이템보다, ‘한 가지 공식’을 평생 붙잡았다고 말한다.
1. “돈은 버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박 회장은 사업 초기부터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벌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써야 돈이 다시 돌아오는지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이소는 가격을 낮추는 대신,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그 흐름이 결국 ‘부의 순환’을 만들었다.
2. “이익보다 신뢰가 먼저다”

박 회장은 오랫동안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절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심지어 원가가 올라가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몇 년을 참았다. “장사는 순간의 이익이 아니라, 평생 가는 신뢰가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든다”고 그는 말한다. 신뢰가 쌓이면 결국 돈은 따라온다.
3. “작은 이익을 무시하지 않는다”

천 원짜리 물건 하나로 무슨 돈을 벌겠냐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작은 이익이 쌓이면 큰 돈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끝까지 믿었다. 많이 팔려면 싸게 팔아야 하고, 싸게 팔려면 흐름을 읽어야 한다. 그 작은 이익을 정확히 계산하고, 성실하게 쌓아간 결과가 지금의 다이소다.
4. “지금 돈이 안 돼도 언젠가 돌아온다는 믿음”

처음에 3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직접 정리하며 수익보다 구조를 다시 만들었다. 그 결정은 당장은 손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박 회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방향이 맞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돈이 돌아오는 구조가 완성된다고.
5. “성공은 정직한 반복에서 온다”

다이소는 늘 비슷한 방식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트렌드를 쫓기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집요하게 관찰했고, 그걸 반복해서 실행했다. 박 회장은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는 방식이, 끝까지 가면 성공이 된다”고 말한다. 지치지 않고 단순한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공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함을 끝까지 믿고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이소 회장은 이 공식 하나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부를 만든 사람이다.
돈을 따라가지 않고, 신뢰와 반복, 흐름과 구조를 먼저 본 사람. 그게 바로 진짜 부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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