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IN] 이라크에서 헤매는 현대·GS·한화건설, 러시아에 발목잡힌 DL 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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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요즘 좋지 않죠.
이 때문에 부진한 국내 사업을 해외 수주로 만회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해외사업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제때 돈을 주지 않는 발주처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여러 장애물이 상당히 많은 모습인데요.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과 GS건설·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또 DL이앤씨는 러시아에서 단단히 발목이 잡혔다고 합니다.
정광윤 기자와 건설업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현대와 GS는 이라크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죠?
[기자]
이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원유 정제시설 등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카르발라 지역인데요.
총 공사비가 7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당초 2018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작업이 지연되면서 공사 기간이 두 배 가까이 길어졌는데요.
공사가 90% 이상 진행되면서 올해 안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못 받은 공사비가 상당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현대건설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으로 공사를 해놓고 아직 못 받은 돈이 모두 1500억 정도 됩니다.
이 가운데 약 1,200억은 공사비 지급 시점이 안돼서 못 받은 미청구공사 금액인데요.
카르발라처럼 공사가 거의 끝난 경우엔 미수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GS건설은 미수금이 1,700억이나 되는데요. 여기에 공사 기간이 길어지며 늘어난 원가를 1,000억 원 추가 반영하면서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업체들은 추가 비용을 두고 이라크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업계 관계자 : 발주처와 원가 관련된 코로나로 인한 공사 기간 연장이라든지, 자재값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을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한화건설도 비슷하게 이라크에 발이 묶인 상황이라고요?
[기자]
이쪽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완공도 한참 남은 데다 못 받은 돈도 훨씬 많습니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비스마야라는 사막 한가운데에 10만 가구 규모 신도시를 짓는 일입니다.
수주 금액이 총 9조 원으로 카르발라보다도 큰데요. 이곳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공사비 지급까지 밀리면서 공사가 2년 가까이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주택 건설 진행률은 절반이 채 안 되고, 인프라 건설도 1/3에 못 미쳐 갈 길이 아직 먼 상황인데요.
최근 들어 이라크 정부가 공사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그간 밀린 돈이 너무 많다는 건데요. 미수금이 무려 8천억 원이나 됩니다.
한화건설은 밀린 돈을 받아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DL이앤씨는 러시아 사업에서 골치를 앓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러시아 발트해 가스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요. 1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지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상반기 플랜트 매출이 약 3천5백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천억 넘게 줄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공사 진행과 대금 정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요.
러시아에서 기대했던 대규모 추가 수주도 어려워지면서 중동 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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