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조의를” 반려동물 장례땐 유급휴가...월5만원 가족수당 주는 회사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0.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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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처럼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펫프렌들리'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러쉬코리아도 반려동물 장례시 직원에게 1일 유급 휴가를 제공하며, 2017년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직원에게 육아수당 대신 매월 가족수당 5만원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먹거리를 만드는 하림펫푸드는 창립년도인 2017년부터 반려동물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직원에게 '입양 휴가' 1일과 소정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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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세상코스메틱, 올해 반려동물 경조지원 신설
롯데百·러쉬, 반려동물 장례시 유급휴가 1일
하림펫푸드, 입양 지원금에 출근까지 함께
[사진제공=하림펫푸드]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처럼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펫프렌들리’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부터 반려동물 경조지원을 신설했다.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했던 반려동물(반려견 또는 반려묘)의 장례를 치르는 임직원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장례 휴가 1일을 지원하고, 위로금을 전달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는 기업 비전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아끼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반려동물 경조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반려견, 반려묘 등 장례를 치르는 직원에서 장례 휴가 1일 지원한다. 장례 휴가는 부모의 집에서 기르는 등 직원과 꼭 함께 살고 있는 않은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인정해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펨펫족(Pet+Family)’이 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2022년 전체 인구에서 58%에서 60% 증가할 만큼 반려동물을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이 가능한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들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행복과 복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살 미만 영유아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에 기업에서도 인식 변화에 맞춰 반려동물 관련 복지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도 반려동물 장례시 직원에게 1일 유급 휴가를 제공하며, 2017년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직원에게 육아수당 대신 매월 가족수당 5만원을 지원한다. 2018년 1명이었던 수당 수급자는 올해 6월 기준 10명으로 늘었다.

반려동물 종합 커머스펫프렌즈도 반려동물 사망 시엔 장례 비용을 지급하며, 임직원이 반려동물 입양할 시입양 지원비와 생일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반려동물 먹거리를 만드는 하림펫푸드는 창립년도인 2017년부터 반려동물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직원에게 ‘입양 휴가’ 1일과 소정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하림펫푸드는 현재 대표를 포함해 총 22명의 직원이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한다. 특히 출근하는 반려견에게도 출입증을 제공해 임직원과 같은 소속감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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