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무게’ 안은 배상문, PGA 복귀에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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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이다." 한국 골프의 간판타자였던 배상문(38)이 인생 2막의 무게를 짊어지고 다시 PGA 투어 복귀에 도전한다.
한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배상문은 2022년 이후 1부 무대에서 밀려났다.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직후 만난 배상문은 "KPGA 복귀가 아니라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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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배상문은 2022년 이후 1부 무대에서 밀려났다. 2부 콘페리투어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출전권 순위가 뒤로 밀리며 올해는 기회조차 잡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 결국 그는 KPGA 투어 시드를 받아 국내 무대에 나서며 리듬을 이어갔다.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직후 만난 배상문은 “KPGA 복귀가 아니라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10월에는 아시안투어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챔피언십과 일본오픈에 출전한다. 특히 일본오픈은 2011년 배상문이 정상에 섰던 대회로, 올해 우승자에겐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진다. 배상문은 “그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작년에도 마지막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이야말로 진짜 배수진”이라며 “5위 안에 들어 PGA 카드를 따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8월 정식으로 가정을 꾸린 것도 큰 동력이다. 이미 아들을 두고 동거해온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배상문은 “마음속 응어리가 사라지니 홀가분하다.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는 걸 느낀다”고 했다. 휴대전화 속 아들 영상을 보여주며 “6주 집을 비우니 보고 싶다”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는 ‘가장’의 무게가 묻어났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무난히 출발한 그는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더 줄이겠다”며 투지를 다졌다.
사진 = KPGA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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