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하던 사람도 못 참았다"…슬램덩크 인기에 日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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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만화 '슬램덩크'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일본 매체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달 4일 개봉 후 2주만인 지난 17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매체들은 한국에서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중장년 남성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해 '슬램덩크 열풍'이 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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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만화 '슬램덩크'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일본 매체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달 4일 개봉 후 2주만인 지난 17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새해 들어 첫 100만 관객 돌파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에는 기준 누적 관객 수 167만명을 돌파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작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들은 한국에서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중장년 남성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해 '슬램덩크 열풍'이 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교토통신은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인들이 성장해 30~40대가 됐다"며 "이들에게 슬램덩크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나카 미란 일본인 작가도 일본 온라인 매체 겐다이 비즈니스에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슬램덩크'가 단순히 스포츠 정신이 아닌 그 이상의 깊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시간이 흘러 함께 청춘 시절의 추억에 젖어 든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양국의 동 세대를 잇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의 '노재팬'(일본 불매) 운동이 끝난 것 같다는 해석과 함께 노재팬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슬램덩크에는 호의적이라고 평가하는 매체도 있었다.
일본 민영 방송사 TBS는 "노재팬 운동을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도 '고민했지만, 너무 의미 있는 만화라 안 볼 수가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며 "이 같은 문화 교류는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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