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등장한 ‘엡스타인과 손잡은 트럼프 동상’···새 e메일 폭로 다음날

이영경 기자 2025. 11.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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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복합 문화공간 앞 새롭게 자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 스트리트 인근의 ‘버스보이스 앤드 포엣츠(Busboys and Poets)’ 레스토랑 입구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리 엡스타인을 풍자한 조각 ‘영원한 단짝’이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손잡은 모습을 묘사한 동상이 다시 대중 앞에 등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 초 전시 후 철거됐던 이 동상은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새로운 e메일이 폭로된 직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제목이 ‘영원한 단짝’(Best Friends Forever)인 이 동상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예술가 2명이 만든 청동 조형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밀착 관계를 풍자한 작품이다.

이 동상은 지난 9월 미 국회의사당 앞 내셔널몰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청이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를 철거했다. 철거 과정에서 작품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으나, 복구 작업을 거친 뒤 10월 초 다시 허가를 받고 내셔널몰에 일주일간 재설치됐다.

그 뒤로 모습을 감췄던 이 동상은 이날부터 워싱턴DC 내 대표적 복합 문화공간인 ‘버스보이스 앤드 포엣츠’ 앞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 아래 “엡스타인 리스트를 공개하라, 겁쟁이들아(Epstein List You Cowards)”라고 적힌 피켓이 놓여져 있다. 게티이미지

버스보이즈 앤드 포엣츠 대표이자 오랫동안 자유주의 활동가로 활동해온 앤디 샬랄은 전날 조형물을 제작한 예술가로부터 이를 전시할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다며 “갑자기 연락이 왔지만 망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샬랄은 “풍자와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정치인과 선출직 공무원이 진실을 말하는 데 실패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술은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형물은 앞으로 며칠간 버스보이스 앤드 포엣츠 앞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여성 나체를 그린 축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으나 지난 12일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엡스타인의 범행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담한 정황을 담은 e메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공개된 2011년 엡스타인이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보낸 e메일에는“‘피해자’가 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수시간을 보냈다” “트럼프는 한번도 (경찰에) 언급된 적이 없다” “아직 짖지 않은 그 개가 트럼프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 “트럼프, 소녀들 알고 있어” 엡스타인 e메일 공개 파장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132034005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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