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실종’ 이어 오징어도…대형마트 수산물 매출 절반이 수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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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마트는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처음 넘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은 지난 2021년 65%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수산물 매출 1위 품목은 오징어로 국산이 75%, 포클랜드 원양산이 25%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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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새우 등 수입산 구매 늘어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마트는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처음 넘었다고 밝혔다. 2021년 45%이던 수입산 매출 비중은 2022년 46%, 지난해 48%, 올해(1∼9월) 51% 등으로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마트 역시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은 지난 2021년 65%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경우 수입산 비중은 2021년 46%에서 올해 48%로 늘었다.
대형마트 쪽 설명을 들어보면, 수온 상승 등의 이유로 국내산 수산물 수확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어·새우·고등어·주꾸미 등 수입산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노르웨이·칠레산 연어와 국내 원양어선이 포클랜드에서 잡은 오징어, 베트남산 새우 등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현재 대형마트가 판매하는 수입 수산물은 대만산 꽁치와 오만산 갈치, 브라질산 문어까지 다양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의 경우에도 참돔, 우럭처럼 바다에서 직접 양식하는 수산물은 기후위기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품목별 매출을 따져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선 연어가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수산물 매출 1위 품목은 오징어로 국산이 75%, 포클랜드 원양산이 25%를 각각 차지했다.
최근 오징어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영향으로 동해 해수 온도가 오징어 산란의 최적 온도인 15∼23도보다 높아져 어획량이 급감했다. 양식 우럭과 도미 역시 해수온 상승으로 폐사해 출하량이 줄었다. 가자미·아귀·양미리 등 수온이 낮은 환경에서 잘 잡히는 생선도 어획 지역이 북상하고 어획량이 줄었다.
올가을 전어도 조업량이 줄면서 롯데마트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어회를 팔지 않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판매 물량을 작년 가을보다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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