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피트니스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사업명은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Concord fitness club)'이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건설부문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사업 확장을 통해 레저 부문에 힘을 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의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반면 레저부문 영업이익은 올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15일 특허청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12일 '콩코드(Concord)' 관련 상표 출원 신청을 마쳤다.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지정상품으로는 헬스스파서비스업, 찜질방업, 공중목욕탕 시설제공업, 건강 및 피트니스 훈련업 등을 포함해 전방위로 등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소속의 종합건설업체다. 디자인신세계라는 이름으로 1991년 설립됐으며 지금의 상호는 1997년부터 쓰였다. 사업부문은 대형판매시설 건설 및 대형물류시설, 역세권과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개발사업, 주거 및 업무시설 신축 등을 담당하는 건설부문과 골프장, 아쿠아필드 등을 운영하는 레저부문으로 나뉘어있다.
그간 신세계건설의 매출은 주로 건설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이 94.85%로 레저부문(5.15%) 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최근 건설부문의 실적은 저조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까지만 해도 신세계건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496억 3900만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67억 9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131억7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악화된 실적과 함께 신세계건설의 건설사업 역량도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회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신세계건설은 34위를 기록했다. 2019년 29위에서 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4297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 삼성물산(21조 9472억원), 2위 현대건설(12조 6041억원), 3위 DL이앤씨(9조 9588억원), 4위 포스코건설(9조 6123억원), 5위 GS건설(9조 5642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레저부문은 2021년 111억9900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52억4800만원 영업손실) 적자 폭을 크게 줄인 이후 올 1분기에는 23억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73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181억원을 거뒀다. 신세계건설이 레저부문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신세계건설이 건설부문과 레저부문 대표를 따로 두고 있다는 점도 레저사업 확장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레저부문 이주희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그룹전략실 지원총괄 출신으로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내 굵직한 직위를 역임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컨트리클럽, 트리니티클럽 등 골프장과 경기 하남·고양·안성시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센텀시티 스파랜드 등을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850억원을 들여 자유컨트리클럽의 증설을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주로 스타필드 등 신세계 계열 상가를 짓는데 아쿠아필드의 흥행으로 레저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신세계건설이 미분양 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레저사업 확장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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