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유해물질 나왔지만 암 연관성 단정 못해”…조사 결과에 들끓는 천안 장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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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한 마을 주민들이 공장 설립 후 암 발생이 잇따랐다고 주장한 가운데, 건강영향조사 결과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은 확인했으나 이들 물질로 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용역을 맡은 업체는 이로 인한 폐암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존재하나, 이들 물질로 마을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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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용역사 “유해물질 나왔지만, 암 연관성 단정 못해”
충남 천안시의 한 마을 주민들이 공장 설립 후 암 발생이 잇따랐다고 주장한 가운데, 건강영향조사 결과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은 확인했으나 이들 물질로 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는 최근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부 지역 건강용역조사 사후관리(보완 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장산리 주민들은 지난 1990년대 후반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인근 2개 사업장이 마을에 들어선 이후 주민들에게서 특정 암이 발생했다며 2020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연관성 조사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암 투병환자가 12명이고,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2개 사업장 굴뚝에서 포집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벤젠 등 발암성 물질 19종과 비발암성 물질 30종을 포함한 49종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사업장 취급 공정에서 포집한 시료에서도 16종의 발암성 물질과 22종의 비발암성 유해 물질이 나왔다.
용역을 맡은 업체는 이로 인한 폐암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존재하나, 이들 물질로 마을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 같은 판단에는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하라는 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됐다며 이 같은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20년 이상 노출돼 있었다. 유해 물질이 기준 수치 미만이라지만 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매년 환경오염 실태 조사와 주민건강 영향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른 주민도 "집단 발병 원인을 찾아달라고 청원한 뒤 마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최근 대한산업보건협회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21명 중 13명이 정밀검진 대상자로 나온 만큼 결과에 따라 천안시 등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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