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인천 가족…“가장이 4명 살해 추정, 빚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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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가장 ㄱ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8일 ㄱ씨 집을 감식한 데 이어 19일도 ㄱ씨 부부가 타고 다닌 자동차 등을 살펴보기 위해 추가 감식을 진행했다.
ㄱ씨 지인은 전날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ㄱ씨가 최근 다니던 일 말고 다른 사업을 벌이면서 빚을 졌다고 들었다. 내놓은 집도 잘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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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가장 ㄱ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8일 ㄱ씨 집을 감식한 데 이어 19일도 ㄱ씨 부부가 타고 다닌 자동차 등을 살펴보기 위해 추가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ㄱ씨가 부인과 자녀 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출동 당시 ㄱ씨 주검은 방 안에서 혼자 발견됐으며, 아내와 어린 자녀 3명의 주검은 다른 방에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ㄱ씨는 지난 2017년 8월 이곳에 이사 온 것으로 나온다. 같은 해 9월 한 금융기관에서 총 1억9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ㄱ씨는 최근 주택 매각을 시도했던 것으로 취재됐다. 인근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ㄷ씨는 “ㄱ씨 부부는 6∼7년 전에 이사 와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는데, 최근 부동산중개업소 2곳을 통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ㄱ씨 지인은 전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ㄱ씨가 최근 다니던 일 말고 다른 사업을 벌이면서 빚을 졌다고 들었다. 내놓은 집도 잘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민들은 대체로 ㄱ씨 가족에게서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ㄷ씨는 “우리 가게에도 아이와 함께 몇 번 왔는데, 잉꼬부부 같았다. 활발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ㄴ씨는 “평일 집앞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하는 평범한 이웃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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