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연장에 움직이는 강원·충남 부동산… “긍정적이지만 효과 한계”

방재혁 기자 2024. 9. 11.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GTX 효과로 경기·인천 등 일부 수도권 부동산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춘천, 원주 등 강원권과 천안 등 충남권도 GTX 연장 노선에 포함되면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GTX노선 연장·신설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도권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주 6개월·춘천 3개월 연속 아파트 가격 상승세
천안·아산은 분양시장서 좋은 성적 거둬
전문가들 “인구감소로 수도권만큼의 영향은 없을 것”

GTX 효과로 경기·인천 등 일부 수도권 부동산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춘천, 원주 등 강원권과 천안 등 충남권도 GTX 연장 노선에 포함되면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다만 수도권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TX-A노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스1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원주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 상승(0.07%) 전환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춘천 역시 지난 5월부터 상승 전환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충남 천안은 6월 0.14% 하락했지만 7월에 전월 대비 0.07% 상승한 가격지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충남 아산, 천안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241가구 모집에 3795건이 접수되면서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지난 4월 분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순위 평균 40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GTX 노선안에 따르면 원주는 서울 강남, 경기 김포, 인천까지 이어지는 GTX-D 노선이 신설된다. 춘천과 천안·아산은 각각 GTX-B·C노선이 연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 내에서는 30분대, 수도권과 지방도시간 이동시간은 1시간대로 줄이기 위해 1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노선이 연장된다면 원주는 강원도에서 강남으로 직결되고 천안·아산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춘천은 서울 청량리, 여의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해당 지역들은 기존 KTX도 정차하던 지역이라 GTX까지 이어진다면 개통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원주 관설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좋지 않았는데 발표 당시부터 기대감이 생겨서 문의가 늘었다”며 “다만 원주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충남 아산 탕정면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 효과도 있고 최근 수도권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아산 시장도 가격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거래가 느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최근 신축 아파트들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산 외 지역에서 문의를 해오는 손님이 늘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GTX노선 연장·신설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도권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강원, 충청권 등 지방은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경기·인천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교통 인프라가 확보되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지만 배차 간격 등 기타 조건들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금도 KTX가 지나는 지역인 만큼 배차간격이 길면 수도권처럼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소비를 서울에서 하게 되는 등 지역 상권에 어려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