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5회' HOF 레전드의 망언 "뛰어난 재능은 지녔지만…오타니 역대 최고 선수라고 할 수 없어"

박승환 기자 2025. 10.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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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MVP로 선정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데릭 지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대 최고 선수라고 말할 순 없다"

미국 'FOX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릭 지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MLB on FOX 프리게임'에 출연해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들 오타니의 활약과 모습들을 칭찬하는 과정에서도 지터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지터는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대부분이 알 정도의 '레전드' 출신. 지난 199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고, 1995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터는 '주전'으로 거듭난 1996년 157경기에 출전해 183안타 10홈런 78타점 104득점 14도루 타율 0.314 OPS 0.800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는 지터 화려한 커리어의 일부에 불과했다. 지터는 201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으며 통산 20시즌 동안 통산 14번의 올스타로 선정됐고, 무려 5번(1996, 1998-2000, 2009)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게다가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5번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 두 번의 행크 애런상을 품에 안았다.

지터는 20시즌 동안 2747경기에 출전해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 358도루 타율 0.310 OPS 0.817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2020년 득표율 99.7%로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됐다. 애런 저지가 주장을 맡기 전 양키스 선수단을 이끌었던 지터는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지터가 오타니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쏟아냈다. 오타니는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등 8시즌 동안 타자로 1033경기에 출전해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타율 0.282 OPS 0.956, 마운드에서는 100경기에서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데릭 지터./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투수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타자로는 무려 세 방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활약을 선보이며,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저지를 비롯해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은 많지만, 오타니는 그 중에서도 '급'이 다른 선수로 평가받는 중. 지금의 흐름이라면 영구 결번은 물론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이미 빅리그에서 세 번의 MVP(2021, 2023, 2024)로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이견이 없을 수준. 올해도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하지만 지터의 시선은 달랐다. 지터는 'MLB on FOX 프리게임'에 출연해 "오타니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오타니는 아직 긴 키리어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오래도록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본인보다 더 훌륭한 업적을 남길 것이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에 오타니는 아직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터는 한 가지는 인정했다. 바로 '이도류'의 재능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이도류로 활약하는 선수가 많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를 제외한 대표적인 이도류는 '전설' 베이브 루스 외에는 없었다. 이에 지터는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발언에 팬들은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작년 월드시리즈 패배를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질투 섞인 말이다", "이 사람은 양키스 선수밖에 안정 안 하는 듯", "자기 세계에 갇혀 있다", "양키스 중심주의가 너무 강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고.

이날 오타니를 향해 이런 냉정한 평가를 쏟은 것은 지터만이 아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의 제프 프라이 또한 '에센셜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한 경기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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