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덩이를 봤나'…투런포 폭발→쐐기 박는 득점의 기점으로 구단 역사를 썼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4회말 SSG 타선이 힘을 냈을 때도 에레디아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경기 막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5-5로 팽팽하던 6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레디아는 2B2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김태훈의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7호 홈런이자 179번째 안타였다. 이 홈런으로 에레디아는 SSG 구단 한 시즌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에레디아의 안타 행진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10-9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에레디아는 2016시즌 정의윤을 넘어 SS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180안타다.
이후 SSG는 한유섬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1타점 2루타,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와 오태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14-9 승리를 거뒀다.
SSG는 64승 2무 68패로 6위다.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에레디아는 구단을 통해 "오늘 팀이 5강 싸움을 하는 데 있어서 흐름을 탈 수 있는 중요한 경기 이길 수 승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대해 그는 "우선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고 개인 커리어에서도 정말 의미 있는 업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기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인지를 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기록을 신경 쓰면서 경기에 임하면 압박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10경기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반드시 5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하나의 팀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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