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불붙는 한동훈 테마주…나도 매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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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증시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당 주자로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동훈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도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등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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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증시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당 주자로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전자기기 업체인 디티앤씨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마감됐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도 직전 거래일보다 14.55% 오른 6690원을 찍었다. 디티앤씨와 디티앤씨알오는 대표적인 한 장관 테마주로 디티앤씨알오의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한 장관 테마주로 묶여있는 부방과 핑거도 각각 27.03%, 9.21% 뛰었다. 부방은 지난해 6월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한 조상준 씨가 한 장관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했고, 핑거는 김철수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제일테크노스도 1470원(17.90%) 오른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테크노스는 박정식 사외이사가 과거 한 장관과 검찰에서 같이 근무한 이력이 전해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박 이사는 검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보통 정치 테마주는 대선·총선 등 큰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급등하다가, 해당 재료가 소멸한 뒤엔 급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동훈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도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등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장관이 여권 내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테마주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테마의 대부분은 실제 회사의 사업과 관련한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묶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전성, 장기 사업계획과 무관하게 폭탄을 돌리는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 장관의 정계 진출설은 지난 17일 대구 방문 이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 장관은 취재진이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관해 묻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며 “총선이 국민들의 삶이 대단히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해 ‘주말 사이에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는 물음에 “그 질문에 대해선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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