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늦는다”…‘2000원 공포’ 선 넘는 기름값에 3만명 쓸어갔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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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로 집계됐다.

월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 대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월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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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 뉴스1

지난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친환경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연초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추가 예산 배정 등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로 집계됐다. 월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 대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월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특정 월의 2만8519대보다 25.2%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1만3128대)와 비교해 17.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1만4699대(41.2%), 현대차가 8944대(25.1%)를 기록하며 양사가 전체 신규 등록의 약 66%를 싹쓸이했다.

업계는 이 같은 급증세의 배경으로 ‘보조금 조기 확정’과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을 꼽는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컸으나 예년과 달리 1월에 보조금 정책이 일찍 확정되면서 연초부터 대기 수요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차의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 기아의 전기차 가격 인하 프로그램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중화 모델을 내세워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며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2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도 전기차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극심해지며 국내에 유가 최고가격제까지 도입됐지만 기름값이 꺾이지 않자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누적 판매량은 8만48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나 뛰었다.

반면 지난달 휘발유차(3만8441대)와 경유차(3423대)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8%, 57.1%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3년 1643.0원, 2024년 1646.7원, 2025년 1680.3원에 이어 올해 1~2월 1695.9원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폭발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로 보조금 고갈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KAMA는 “연초임에도 일부 지자체의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고 있어 추가 공고 및 추가경정예산 확보가 절실하다”며 “특히 승용차보다 소진 속도가 빠른 생계형 전기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추가 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160개 지자체 중 40곳은 이미 전기승용차 보조금이 바닥났으며 전기화물차 보조금은 무려 51곳에서 동났다. 현재 보조금 신청이 가능한 전기화물차 잔여 대수는 전국 공고 대수 1만7000대 중 1만4000대가 마감돼 약 3000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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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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