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다가오면 제사 이야기부터 꺼내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없애자니 마음이 걸리고, 이어가자니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그런데 요즘 6070 세대 사이에서는 제사를 줄이거나 정리한 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담담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차릴 사람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던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상을 차릴 손이 줄었습니다. 자식들에게 그대로 넘기기가 미안해 먼저 정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이는 일이 오히려 부담이 됐습니다
멀리 사는 형제들이 시간을 맞추다 보면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모임이 반가움보다 피로로 남는다면 형식을 바꾸자는 말이 나옵니다.

방식을 바꿔도 마음은 남습니다
제사 대신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성묘로 대신하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형식이 달라져도 기억하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사를 이어가는 것도, 정리하는 것도 어느 한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고, 그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가족입니다.중요한 것은 혼자 결정하지 않는 일입니다. 명절 전에 한 번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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