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수상 받은 부산형 늘봄…학부모는 “전용학교 개교 반대”

이유진 기자 2024. 12. 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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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반여 7개 초교 학부모들 “고학년 해당 안 돼 수업 차질”

- 교육청 “점차 대상 확대할 것”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부산형 늘봄’ 정책이 전국 우수사례로 꼽히며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의 반발도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반여 일대 7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0일 부산시의회 정문 앞에서 늘봄전용학교 개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부모 제공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늘봄학교 연계·협력 우수사례 공모’ 광역지자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시가 늘봄학교 협력 방안을 발표한 것과 지난 9월 문을 연 ‘명지늘봄전용학교’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부산시의회 정문 앞에서는 해운대구 반송·반여 일대 7개 초등학교 학부모가 늘봄전용학교 개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일방적인 반송지역 늘봄전용학교 개교를 반대한다.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현행대로 유지하라”며 “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당장 내년 3월부터 늘봄전용학교를 운영한다고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내년 3월 1일부터 부산지역 6개 교육지원청별로 늘봄전용학교 1곳씩을 추가로 개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명지늘봄전용학교까지 더하면 부산에 총 7개의 늘봄전용학교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학생 과밀 해소를 위한 명지와 기장군 정관읍 늘봄전용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5곳은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 여러 곳을 모아 늘봄전용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고 양질의 늘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취지에도 불구, 일부 학부모는 늘봄전용학교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돼 고학년의 기존 방과후학교 수업이 지장을 받고, 고학년 때는 기존 학교로 돌아와야 하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인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3, 4일에 이어 또 12, 13일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늘봄전용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를 지원한다는 취지”라며 “내년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뒤 점차 고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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