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가 가장 쉽게 지나치는 차량 이상 징후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 마모’다. 표면이 고르게 닳지 않고 한쪽으로만 마모되거나, 움푹 팬 자국이 생긴다면 단순한 노후가 아니라 차량 하부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불균형 마모를 방치할 경우 조향 성능 저하, 연비 악화, 제동거리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결국 타이어 교체뿐 아니라 서스펜션 등 주요 부품 수리까지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양쪽 가장자리만 닳는다면 ‘공기압 부족’ 의심
타이어의 양쪽 끝이 빠르게 닳는 것은 전형적인 공기압 부족(언더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공기가 모자라면 타이어의 어깨 부분이 도로 하중을 더 많이 받게 돼 가장자리 마모가 심해진다. 이 경우 월 1회 이상 공기압을 확인하고, 제조사가 권장하는 수치로 맞춰주는 것이 기본이다.

가운데만 닳는다면 ‘과다 공기압’
반대로 중앙부만 닳는다면 공기압 과다(오버 인플레이션) 상태다. 타이어가 가운데만 도로에 닿으면서 접지 면적이 줄고, 승차감도 떨어진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 매뉴얼이나 운전석 도어 측면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쪽만 마모된다면 ‘휠 정렬 불량’
타이어 안쪽 또는 바깥쪽 한 면만 심하게 닳는다면 정렬(얼라인먼트)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차체의 캠버 각도가 틀어지거나 서스펜션이 변형된 경우 발생하며, 조향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휠을 점검해야 한다.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서스펜션 문제’
타이어 표면에 파인 자국이 일정 간격으로 나타나는 ‘컵핑 마모’는 쇼크업소버나 스트럿 등 서스펜션 부품의 노후가 주요 원인이다. 이 경우 진동이 심해지고 제동거리도 늘어난다.

트레드가 매끄럽게 한쪽 방향만 닳는다면 ‘토(Toe) 각도 이상’
손으로 문질렀을 때 한쪽은 거칠고 반대쪽은 매끄럽게 느껴진다면 ‘페더링 마모’다. 이는 바퀴의 토(Toe) 각도, 즉 좌우 바퀴의 방향이 어긋난 상태에서 생긴다. 이 문제는 정확한 정렬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갈라짐·균열은 ‘노후 또는 과열’
트레드나 사이드월에 실금이 생겼다면 노화나 과열, 자외선 노출에 의한 드라이 로트(dry rot) 현상이다. 이러한 타이어는 고속주행 중 파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즉시 교체해야 한다.

예방이 최선… “정기 점검이 비용 절약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타이어는 소모품이지만, 관리만 잘해도 수명을 3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어는 최소 월 1회 공기압 점검, 1만 2,000㎞ 주행마다 위치 교환, 연 1회 정렬 검사가 권장된다. 또한, 트레드 깊이가 1.6㎜ 이하로 닳았다면 즉시 교체해야 안전하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