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K9 3차 계약’ 지연…천무는 5.6조 추가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천무 관련 추가 계약을 따냈다. 발사대 공급 물량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탄약(유도미사일)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후속 매출 확대 흐름을 굳혔다. K9 자주포는 잔여 물량 308문 계약이 미체결 상태다. 최소 7조원 이상이 될 대형 사업이지만 물량보다는 기술협력 수준이 협상 변수로 꼽힌다.

K9 3차 실행계약 미체결…관건은 기술 공여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와 폴란드 군비청은 2022년 7월 K9 자주포 672문과 천무 발사대 도입을 골자로 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K9 1차 실행계약(212문)을 맺었고 2023년 12월에는 152문을 추가하는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진행되며 사업 성격도 달라졌다. 1차 계약이 직접 도입(납품) 성격이 강했다면 2차 계약은 단순 장비 인도를 넘어 탄약·기술이전·통합군수지원(ILS) 등 패키지 성격이 강조됐다.

현재 한화에어로가 아직 체결하지 않은 K9 계약은 기본계약(672문) 중 1·2차 계약 물량(총 364문)을 제외한 308문이다. 1차 계약 물량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4조6000억원, 2차 계약 기준으로는 약 7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기술이전·군수지원·현지생산 등이 더해지면 총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가 아직 체결하지 않은 K9 계약은 기본계약(672문) 중 1차·2차 계약물량(총 364문)을 제외한 308문이다. 1차 계약 물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4조6000억원, 2차 계약 기준으로는 약 7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2차 계약과 같이 기술이전, 군수지원, 현지생산이 조건을 더하면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2차 계약 체결 이후 2년이 지났지만 3차 계약 관련 논의는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폴란드 측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정비·부품 생태계 구성과 조달(금융) 조건 설정을 놓고 양측의 간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발사대 계약 마무리…탄약 5.6조 추가 수주

한화에어로와 폴란드 군비청은 2022년 11월과 2024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천무 발사대 총 290대 공급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차수별 대수는 △1차 218대 △2차 72대다. 1차는 직도입 비중이 컸고 2차 계약에는 현지 조립·생산 조건이 포함됐다. 이달에는 탄약 공급 내용을 담은 3차 계약을 체결하며 후속 지원 체계를 만들었다.

천무 계약이 K9과 다른 점은 발사대 공급을 확정한 후 다음 단계인 탄약(유도·무유도탄) 공급으로 무게를 옮기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지 방산업체 WB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유도미사일의 폴란드 현지 생산을 추진한 것이 바탕이 됐다.

올 연말에는 탄약 공급 계획이 더 선명해졌다. 이달 29일(현지 시간)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탄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수출에 그치지 않고 탄약·미사일·부속품·정비로 매출을 확장하는 구조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화에어로 지상방산 부문의 올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4%, 100.7% 증가했다. .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천무 3차 실행 계약은 EU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며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적 대응과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