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면 석회물 ‘뚝뚝’… 남양주 공공임대 ‘누수’ 원성 [현장의 목소리]
녹은 눈에 석회 섞여 주차 차량 파손도
시공사, 24일 바닥·천장 동시 보수 진행

남양주 다산동 소재 아파트에서 누수로 인해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보수가 시급하다.
22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는 연면적 약 10만8천834㎡에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로 4개동에 총 651가구가 거주 중이다. 주차대수는 788대(지하 1층 349대, 지하 2층 439대)다.
해당 아파트는 공공임대주택(장기전세) 아파트로 주택도시기금과 GH가 출자한 SPC(리츠)인 ‘주식회사경기리츠공공임대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시행, 태영건설이 시공했다. GH는 리츠로부터 위탁받아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남양주에 내린 폭설로 인해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특히 눈이 녹으면서 천장 콘크리트에서 석회 섞인 물이 떨어져 주차돼 있는 주민 차량 7대가 파손됐다.
석회물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오래된 건물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중인 차량에 떨어지는 백색 물질로 일반적으로 시멘트물 또는 석회로 구성돼 있어 평범한 세차로는 제거하기 어렵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관리비로 대형 비닐을 구입해 차량 위에 석회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2층 439면 중 약 18%인 80면 천장에 비닐을 설치했다. 그럼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비닐에 물이 가득 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눈이 많이 내린 가운데 방문한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바닥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으며 주차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비닐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물이 떨어지는 곳을 찾아 일일이 주차금지 표지판을 설치한 뒤 비닐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또 한 차량에 석회물이 떨어지자 직원들은 후다닥 사무실로 달려가 식초와 물티슈, 마른 천을 가져왔다. 산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식초로 석회물을 녹인 뒤 닦아야 차량에 손상이 없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입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눈이 녹아 빗물이 콘크리트에 스며들어 떨어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실공사가 아니라면 이른 시일 내에 원인을 찾아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관리사무소와 GH는 시공사인 태영건설 측에 보수가 시급하다는 공문을 수차례 발송, 태영건설 측은 누수 하자가 아닌 균열 하자로 보고 오는 24일 지하 1층 바닥 보수 공사와 지하 2층 천장 보수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지하 1층 바닥은 방수 처리가 되지 않은 구간으로 눈이 녹아 줄눈 바닥 균열 사이로 물이 흘러 떨어지는 것으로 원인을 파악했다.
GH 관계자는 “태영건설 측에 보수가 시급하다는 내용을 수차례 알렸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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