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7월 호주 출시를 앞둔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대형 SUV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포드 에베레스트 등이 주도하는 견고한 오프로드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주 현지 매체 카세일즈는 6일 기아 호주법인 관계자를 인용해 “타스만 기반 SUV가 3년 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아 호주법인 마케팅 담당자는 “타스만의 성공 여부를 먼저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기아의 이런 행보는 호주 자동차 시장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호주자동차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지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차지했다. 바디온프레임 방식의 대형 SUV인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포드 에베레스트도 상위 10위권에 모두 포함됐다.

특히 호주는 험난한 지형과 장거리 운행이 많아 내구성이 뛰어난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기존 일본, 미국 브랜드들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 출시된 타스만은 2.2리터 4기통 터보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했다.


만약 타스만 기반 SUV가 실제 출시된다면 기아로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오프로드 전용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기아의 SUV 라인업은 도심형 크로스오버에 집중돼 있어, 견고한 바디온프레임 SUV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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