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문의 해 앞둔 충남, 관광지 ‘큰손’ 캠핑족 사로잡아야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앞두고 캠핑족을 겨냥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내 캠핑장은 383개소로 경기(991곳), 강원(795곳), 경남(426곳)에 이어 최상위권이고, 올해 충남을 찾은 이들의 여행 유형 키워드 중 캠핑은 전년동기대비 20.8%나 급증하며 힐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20일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충남 방문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하지만 숙박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19.2%로 전년동기대비 7.8%p 감소했다.
평균 체류시간은 2352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p 하락하며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47분 짧게 집계됐고, 관광 소비는 4.8% 감소했다.
이러한 방문자 유입, 숙박방문자 비율, 관광소비, 체류시간, 목적지검색량 등을 통해 본 지역관광진단으로 충남과 유사한 지역은 울산, 세종이 꼽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행정도시와 충남을 방문한 이들의 특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뜻이다.반면 충남도의 SNS언급량은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최다 동반유형 키워드는 가족, 친구 순으로 각각 29.5%, 21%나 급증했고, 최다 여행유형 키워드는 힐링, 캠핑, 나들이로 각각 17.6%, 20.8%, 5.5% 증가했다.
캠핑장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는 포털사이트(61.0%), 친구·동료(41.5%), SNS(23.2%)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관광 등을 목적으로 충남을 방문한 이들은 감소한 반면 가족, 친구 등과 힐링, 캠핑 목적으로 충남을 찾는 방문객은 많아진 것이다.
특히 2022년 기준 캠핑(숙박) 이용자 수는 583만명에 달하고, 캠핑 산업 규모는 5조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들의 캠핑 1회시 평균 지출 비용은 40만 3000원으로 일반 방문객들의 평균 카드사용액(11만 1100원, 통계청)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다.
캠핑족들이 쉬고, 즐길거리, 먹거리를 위해 충남을 찾아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와 재방문율, 소위 ‘입소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음식·숙박업소,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위생·친절 서비스 점검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물론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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