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발리, 숨겨진 지상낙원 마나도 낱낱이 파헤치기

휴양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발리,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 버린 인파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하고 신비로운 곳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제가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는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보석, 마나도입니다.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의 주도인 이곳은 전 세계 다이버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성지로 손꼽는 부나켄 국립 해양공원을 품고 있는 도시예요. 2026년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2의 발리로 낙점하고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관광 인프라도 아주 훌륭해졌죠.
웅장한 화산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강렬한 미식까지! 아직은 생소하지만, 한 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나도 여행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부나켄과 다이빙

마나도 여행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바다인데요. 시내에서 배를 타고 45분 정도만 나가면 나타나는 부나켄 국립 해양공원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월(Wall) 다이빙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어요.
물속에서는 수천 마리의 열대어 떼와 사람 팔뚝보다 큰 바다거북들이 옆을 지나가는 경이로운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이빙 라이선스가 없으신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워낙 물이 맑고 수심이 얕은 곳부터 산호초가 잘 형성되어 있어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아쿠아리움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특히 부나켄 투어를 계획하실 때는 물때(조수 간만의 차)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야가 가장 좋은 시간대에 맞춰 들어가야 거대한 거북이가 잠을 자거나 먹이를 먹는 모습을 더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거든요. 또한, 다이빙 후에는 질소 배출을 위해 최소 18~24시간 동안은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는 점도 일정 짤 때 꼭 기억해 주세요. 바다 위에서 즐기는 도시락 점심과 선상에서의 여유는 마나도가 왜 휴양지의 끝판왕인지 단번에 증명해 줄 거예요.
토모혼

마나도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꽃의 도시라고 불리는 토모혼 고원 지대가 나타나요.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아 연중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특히 아직도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마하우 화산 트레킹은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분화구 근처까지 갈 수 있는데, 발아래로 펼쳐지는 구름과 마을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토모혼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통 시장인데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곳은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독특한 식문화를 가진 곳이라 박쥐나 뱀 등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판매하는 구역이 따로 있어요. 비위가 약하신 분들이라면 시장 입구에서 꽃이나 신선한 과일 위주로 구경하시고, 안쪽 깊숙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려요.
시장 구경 후에는 근처 린노우 호수로 향해 보세요. 유황 성분 때문에 햇빛에 따라 호수 색깔이 세 가지로 변하는데, 호숫가 카페에서 마나도식 튀김 바나나인 피상 고랭을 곁들여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답니다.
탕코코 보호구역

마나도 여행 코스에서 절대 빠뜨려선 안 될 곳이 바로 탕코코 자연보호구역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오직 이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인기 있는 주인공은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 안경원숭이입니다. 커다란 눈망울로 나무 틈새에 숨어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숲길을 따라사녕 검은 짧은꼬리원숭이 무리가 무심하게 길을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줄글로 팁을 더하자면, 숲속에는 모기와 벌레가 많으니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하고 벌레 기피제를 듬뿍 뿌리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야생동물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플래시 사용은 금지되어 있으니 눈으로 충분히 담고 가이드의 지시에 잘 따라주세요.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거대한 반얀트리 아래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은 듯이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마나도 직항 정보 및 꿀팁

과거에는 마나도에 가려면 자카르타나 발리를 경유해야 해서 이동 시간이 꽤 길었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마나도를 잇는 직항 전세기나 정기 노선 소식이 활발해지고 있어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직항을 이용하면 약 5시간 30분에서 6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죠.
인도네시아는 도착 비자(VOA)가 필요하니 공항에 도착해서 결제하거나 미리 온라인으로 전자 비자를 받아두면 입국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동할 때는 인도네시아의 카카오택시인 그랩이나 고젝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아주 유용해요.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 걱정이 없고,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면 시내의 교통 체증도 빠르게 피할 수 있답니다.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마나도는 기독교 신자가 많아 인도네시아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일요일에는 많은 상점이 문을 닫거나 단축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요한 투어나 쇼핑 계획은 가급적 평일이나 토요일로 잡아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마나도 음식은 꽤 매콤한 편이라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 안성맞춤이지만, 너무 매운 것이 걱정된다면 주문할 때 “띠닥 뻬데스(안 맵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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