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해고? 무례하고 존중 부족해”…맨유 최고 전설까지 비판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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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알렉스 퍼거슨 경 해고 이슈가 살아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전설 스콜스는 구단 소유주 이네오스 그룹이 퍼거슨 경을 홍보대사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의 지도를 받았던 맨유의 '전설' 에릭 칸토나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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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여전히 알렉스 퍼거슨 경 해고 이슈가 살아 있다. ‘전설’ 폴 스콜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전설 스콜스는 구단 소유주 이네오스 그룹이 퍼거슨 경을 홍보대사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가 홍보대사직을 역임하고 있던 퍼거슨 경과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네오스 소유주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었던 퍼거슨 경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계약을 마무리한 목적은 비용 절감이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결정이었다. 퍼거슨은 지금의 맨유를 만들어낸 '전설'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맨유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퍼거슨 경은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PL) 우승 13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1998-19시즌에는 잉글랜드 구단 중 최초로'트레블 우승'까지 이룩했다.
건강 악화로 인해 지난 2013년 감독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는 퍼거슨 경의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앰버서더직, 구단 이사직을 제안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10년간 맨유와 함께하고 있던 퍼거슨 경이었다. 퍼거슨 경은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퍼거슨 경과 작별한 주된 이유는 '비용 절감'이었다. 이네오스 공동 소유주는 퍼거슨 경에게 지급되는 연간 38억 수준의 자본을 아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6억 파운드(약 1조 59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원했음을 생각할 때, 충분히 아쉬움이 남을만한 결정이었다.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 퍼거슨 경의 지도를 받았던 맨유의 '전설' 에릭 칸토나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칸토나는 개인 SNS를 통해 "퍼거슨 경은 죽을 때까지 맨유에서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존경이 없다. 정말 수치스럽다. 퍼거슨 경은 영원히 내 보스다. 나는 그들에게 똥으로 가득 찬 가방을 던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원한 라이벌' 맨시티 또한 맨유의 결정을 비판했다. 피어스는 "맨유 선수단이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직을 유지하기 위해 시즌마다 연봉을 마련한다면 멋지지 않겠나? 퍼거슨 경은 여전히 맨유에 너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전설’ 스콜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스콜스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경이 구단을 위해 한 일들을 생각하면 다소 무례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존중이 부족했던 것 같다. 새로운 구단주가 오면 변화를 추구한다. 그들은 구단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 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맨유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퍼거슨 경의 오랜 성공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콜스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구단이 부진한 시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게 좋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나고 나서 했으면 괜찮았을 것이다.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퍼거슨 경은 괜찮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구단 최고의 홍보대사로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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