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뒤 ‘쓰레기산’… 남의 아파트서 술판 ‘민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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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 올해도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축제 현장은 인파가 뒤엉켜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환경미화원 이모 씨(70)는 "불꽃축제 청소를 2000년부터 해 왔는데 올해 쓰레기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축제 현장 주요 도로에서는 차를 탄 채 속도를 줄이고 불꽃축제를 보려는 차량 행렬 때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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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주차 차량에 인근 도로 정체
일부 시민, 스스로 쓰레기 치우기도
5일 오후 7시 20분경 시작된 불꽃축제는 오후 9시 반경 끝났다. 10만여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서울 강서구에서 온 고등학생 박일성 군(17)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꽃이 잘 보이는 인근 아파트에는 외부인들이 들어와 복도에서 떠들거나 술을 마시며 축제를 관람하다가 주민들 항의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축제 현장 주요 도로에서는 차를 탄 채 속도를 줄이고 불꽃축제를 보려는 차량 행렬 때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일부 시민은 갓길에 아예 주차한 뒤 내려서 축제를 지켜본 탓에 강변북로 구리 방면은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했다.
일부 시민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오재권 씨(30)와 강선영 씨(30)는 배달 봉투에 자신들의 쓰레기를 담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행사라 국가 이미지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의 4배 규모인 2417명을 질서 유지 등에 투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구급 출동은 총 63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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